이 사건은 나의 청춘이 달려있다.
마지막 결말 진짜 좀 반전이어서 읽다 순간 헉 했다. 책 표지만 봤을 때 나온지 얼마 안 된 책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90년도 작품 리커버판이었구나. 지금 봐도 꽤 신선하고 내용이 알차다.사실 보면서 전화할때 공중전화카드가 나오길래 음 시대는 옛날 배경이었나 싶었는데..ㅎㅎ내심 미사코와 유사쿠의 극적인 만남이 반가웠던 건 나뿐인건가?둘이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조사겸 간거지만 별채에서 만나 이야기할 때 그 떨렸다는 문장은 그걸 읽는 나조차도 좀 떨렸는데..옮긴이의 말 중에서 게이고의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는 그가 단순히 추리와 공포감을 주는 소설을 쓰는 게 아닌 사회적인 문제와 특히 사람을 중심으로 글을 쓰기때문이라고 한다.깊이 공감한다. 그의 소설이 계속 읽고싶어지는 이유다.
유성의 인연 1권을 읽었다. 독서노트도 남겼지만 조금만 북플에도 끄적이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소재를 생각해내 우릴 늘 혼란과 극도의 불안감을 같이 주며 글을 쓰시는 걸까?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게이고의 작품을 읽고 있는데 또 다른 느낌이 난다. 머릿속이 완전히 이야기바다인 거 같다. 유성의 인연이란 말도 너무 애틋하다. 마치 부모를 모두 잃고 차가운 현실속에서 믿을 거라곤 세 남매 서로뿐이였기에 더더욱 그 인연은 깊어진다. 그리고 그 인연은 그들이 어렸을 때 부모의 죽음을 보게 되기 단 몇시간 전에 유성을 보러 갔던 일을 계기로 맺어진다. 만약 시즈나가 잠에서 깨 함께 가지 않았다면 그 역시 봉변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모두 아동보호시설에 갈 수 밖에 없었고 집은 팔게 되지만 그 매매대금마저 사촌이 가로채버린다. 어린 친구들에겐 힘도 없고 생각도 미숙했기에 모든 걸 잃고 그것도 모자라 세상에 끝자락까지 내쳐져버렸는데 그 불행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진다. 시즈나는 사기를 당하게 되고 맏형 고이치는 다니던 직장이 부도가 난다. 이를 계기로 그들은 사기단이 된다. 그러던 와중 자신의 부모님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을 찾아내게 되고 증거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15년전 일인데다 이미 많은 증거와 정보들이 퇴색해버렸기에 심증적인 증거만 남게 된다. 이들은 결국 최후의 수단을 사용해서 부모님을 죽인 범인을 잡으려고 하는데..이들이 어렸을 때 울먹이며 얘기했던 범인을 찾아 꼭 죽이겠다는 다짐 .. 이들의 슬픔이 2권에서 꼭 범인을 잡는 것으로 조금은 풀리길 바란다. 지금까지의 서럽던 세월을 단순히 범인을 잡는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겠지만 말이다. 이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