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1
박은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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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다정다감 18권까지 모두 읽어버렸다
지금 북플이 잘 안되는데 이건 나만 이런것인지??

초반에 이지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못하고 우왕좌왕할 때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때 자신을 뱁새로 칭한 것이 너무 맘 아팠지만

짜증도 나긴 했는데 너무 공감이 갔다. 우리 다 그런 생각 하지 않는가 대단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보면 나랑 같은 나인데 벌써 저기까지 올라갔단 말이야 나랑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고 있구나 싶은..

그런 마음 그건 어른이 되서도 여전히 드는데 무얼 하고 살아야할지 막막한 고등학생들은 더더욱 그럴거다. 공부는 잘해야 되는데 여유없이 공부와 공식과 싸워가면서 자신의 진로와 직업도 선택해야하고 친구나 사람간의 관계,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신경써야 하니까 굉장히 힘들고 예민해지는 시기다.

11화 이후로 자신의 맘을 눈치채고 표현하긴 하지만 새륜을 좋아하기엔 걸리는 것들, 미안한 것들이 너무 많다. 아직은 사랑하는 것보다 주변의 시선과 사람간의 관계가 사랑으로 인해 틀어지는 것이 무서운 시기니까.

그래서 만화에선 꽤 자주 둘의 엇갈림이 보인다. 그리고 새륜은 단 한순간도 마지막까지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이지 역시 그걸 바랐지만 새륜은 그걸 좋아하지도 않고 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며 이지의 그런 희생하는 마음을 바보같다 여겼기에 여러 갈등을 둘이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따랐고 특히 할아버지의 죽음은 그들을 완전히 닿지 못하는 관계로 밀어버린다.

결국 이지는 끝내 자신은 변하지 않겠다 한다. 그래서 문과에 갔고 작게나마 글을 쓰고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드라마작가가 된다.
도경은 잘나가는 모델부터 시작해 배우가 된다. 이 둘은 드라마를 함께 만들자며 꿈을 적은 타임캡슐을 만들었고 결국 이루게 됐다.

한결은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아마 언젠가 이둘은 다시 사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신의 동창의 결혼식이 끝나고 이지는 고등학교에 가고싶다고 한다. 친구들을 보고싶고 그 때 느꼈던 반짝인 순간을 다시 느끼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새륜과 재회한다. 사실 새륜이 살던 한국의 할아버지집은 팔지 않고 있었고 그가 몇 번와서 그곳에서 잠깐 살았고 그 뒤로 이지는 그곳에 그가 온것만 같은 느낌을 받아 잡초도 뽑고 화분도 심었다. 그게 꿈인줄 알았으나 그가 왔다는 느낌은 현실이었다.

이지는 변하지 않겠다 했고 새륜은 그럼 서로 모른척 해야겠다고 한다.
왜냐하면 변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진짜 사랑하기 때문에.. 그러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지금과는 달라지라고 그녀에게 얘기했지만 결국 그들은 그렇게 흘러가버렸다.

진짜 여운이 너무 남아... 지금 리커버버전으로 나오고 있는데 얼마나 사람들이 추억을 갖고 찾으면 2020년에 다시 책이 나올까싶다.
97년도부터 시작한 작품을.. 이 작가 다른 만화도 다 찾아 읽어보고싶다. 이 감성, 여운을 주는 결말과 안타까움을 너무 잘 나타내셔 ㅜㅜ

조만간 리커버도 좀 사야겠다. 내건 중고용 도서라 상태가 메롱이기에... 진짜 두고두고 또 읽을듯 해.. 신새륜 진짜 보는내내 멋진 넘..ㅎ

마지막 명대사를 남기며 새벽의 주저리 글을 끝마쳐본다.

너가 만약 나를 이해한다면 그때부터 우린 친구가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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