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놀랐어요. 마치 <오만과 편견>같은 격조 높은 로맨틱 코메디를 보는 것 같았거든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그 시대 여성들의 제한된 권리와 지위를 현실적으로 반영했던 것처럼 이 이야기에서도 전근대적인 사회가 여성을 억압하는 온갖 제약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요. 더 나아가 이 제약들이 여주의 인생과 재능 더 나아가 의지까지 파괴시켜 버리는 고구마가 처음부터 등장하네요.여주가 사회적 속박에 무력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남주는 제게 강제되는 관습의 틀을 부숴뜨리려고 여러모로 애쓰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에서 남주는 여주와 얽히면서 여주를 본의 아니게(?) 죽이면서(?) 또 다시 살리게 되네요. 이 꼬인 상황이 진짜 절묘했어요!!!사실 권력자 남성이 비참한 처지의 여성을 가차없이 이용(?)-농락(?)하는 것처럼 보여서 답답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주의 캐릭은 마냥 나약하지만은 않고 남주의 캐릭도 마냥 무자비하지만은 않네요. 그렇기에 이 둘의 감정과 의지가 각각 어떻게 변해갈지 그리고 둘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발전해나갈지가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앞으로 어떤 에피소드들이 이어질 지 완전 기대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