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들어가며" 페이지를 만난 순간부터 예감했다.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난 결코 자리를 뜨지 못하겠구나...소박함, 시골미, 한 ..이런 게 한국적이라면 별로잖아?내 생각도 늘 그랬다.하지만 겉으로 말할수 없었던 눈치보임?!혼종적 상황을격하게 머리 끄덕이게 할 정도로 잘 설명해 주었다.인기 있는 것, 좋아하는 것들에는 공통점이 있다!'국뽕' 이라서?(그것도 사실 외국에서 칭찬하니까 뒤늦게 국내에서 관심을 갖는 것도 많다.)저자는우리 조상의 전통을 파괴하고 단절시킨 ‘나쁜 외세’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한국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서구 제국의 문화를 마주했을 때 밀려오던 애증의 감정에 주목하고 있었다.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도 만연해 있는,그래서 우리 문화를 관통하고 있는 ‘취향의 이유’를 되묻게 되었고,가까운 우리의 미래도 그려볼 수 있어서유익한 독서였다.
최근접 거리에 위치한 나의 가족이반도체 관련 일을 하고 있기에평소에도 관심이 많은 분야가 반도체다.미국, 일본, 대만 등 많은 국가가 반도체 기업에 정부 차원의 보조금을 꽤나 지원하고,서로를 견제하기 위한 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일본도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 지원이나 세제 혜택 등을 쏟아부으며 자국의 반도체 산업의 몸집을 부풀리기 위해무지 애쓰는 중이라고,귀동냥(?)으로 늘 듣고 있다.우리나라는 뛰어난 인력과 기술력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며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K반도체 위기론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지금, 국가 경제의 많은 부분을 반도체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다가올 미래에 더욱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이 내 마음을 사로잡은 건,역시 작가님 때문!"괴물"작가님 책을 거의 다 만나보았는데,이번엔'과학 저술가 곽재식의 인문과학교양 멀티 에세이'란다.안 읽어볼 수가 없다.사람들은 왜 판다를 좋아할까’?판다는 어떤 동물일까?이 물음을 하다가 개인과 지속 가능한 세계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 것이라니 역시 곽재식 작가님은 참 놀랍다.과학분야전문가이시면서문학계에까지 파장을 일으키시니개인적으로 무척 부럽기까지 하다.부지런함, 인내심, 자기애, 독립성, 다정함, 자존감, 생존력...슈퍼스타 '푸바오'가 계속 스친다.나도 판다처럼 귀엽게 살아봐야지~♡
주기율표를 외우는 것이 화학의 전부라고 오해하는 과알못(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이건 내 얘기잖아? ㅡ.ㅡ;심지어약간의? 깔끔병 & 정리벽 중독 증세를 보이는 내게도움이 될 만한 화학 상식들이 풍부했다.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어쩌면 그 이상)삶의 전반에 화학이 녹아있었다.단숨에 읽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즉석 화학 활용법을 알려 주는데,이것을산과 염기 등 필수 화학 원리를 쉽게 설명하여자녀에게도 필요한 부분을따로 표시하여 읽어도록 추천해 보련다.집에서 자꾸 위험한 화학 실험을 하는(락스를 식초와 섞는 등) 이들을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목록을 정리해 알려주는데,살림의 여왕님들도 필독 예감, 강추다.
미래에는 인간의 일자리도 많이 사라질 것이라는데, 당장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할지도 고민될 그들 ...첨단 기술이 이끌어가는 세상에 아직도 국영수를 공부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런 생각이 들었다면 꼭 읽자!)과학 기술과 창의력의 시대에 청소년들이 길러야 할 필수 소양이 무엇인지부모로서 무엇을 도와주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된다. 미래의 자기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도전하는 십 대들에게 유용한 정보도 주고, 미래의 자기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도전하는 청소년들에게 맞춤 책이 되어줄 듯하여십대 자녀의 책상 한 켠에 슬쩍 놓아본다!이제는컴퓨터과학과 인문학을 함께 읽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며중학생 자녀라면 더더욱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