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복잡한 느낌,난해한 상상...지나칠 정도로 극단적이고모험적이며 실험적이라 느껴졌다.하지만,아름다운 것을 열악하고 추악하게 그리는 동시에 추한 것을 미적 대상으로 삼으며,몽롱함과 방어감,불안감과 경계심을 흐릿할 정도로 날카롭고 예리하게 표현한남다른 필력에 짜릿한 느낌을 준다.독자들에게 난해할 수는 있으나, 이러한 세계가 결코 낯설지만은 않은 것이다.
과학적 타이밍... 이란 것이 존재할까?이 책의 마지막 결론은타이밍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것이다.후회의 재발견 전에, 삶의 드라이브를 걸기 전에,당신의 시간을 지배하라!는 이야기다.타이밍은부분적으로나 한시적으로 중요하다고 믿은 나다.종달새 형 인간 VS 올빼미 형 인간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 시간우리가 몰랐던 낮잠의 역할결승점이 가까워지면 더욱 분발하는 활력제등등 ...사람의 삶의 모습에 따라케바케 이지 않을까 했었는더,인생이란 것이타이밍에 의해 바뀔 것이라는 확신도 든다.
나 또한고전들을 읽다보면(시간의 무게를 견뎌 이겨냈다는 그 하나 만으로도고전을 사랑하는 편^^)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친구이자 길잡이가 되어주곤 한다.저자는 아마도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이 그러했나보다.역시 고전은,아니 문학은 어떻게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을 주는지 모르겠다.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을 다시 읽어내면서 자신의 지난 삶을 새로운 눈으로 톺아보면서,오스틴의 소설에서 건져 올린 발견에 비추어 자신의 인생을 반추 한 것. 그렇게 소설과 자기 인생의 행간을 읽어 내려가면서 자기 목소리를 되찾는 여정이 시작된다.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제인 오스틴의 삶과, 저자의 인생까지함께 하는 여정이 되어본다.
‘중동사’와 ‘유대인사’로 나눠 연대기적으로 엮으며,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그 결정적 순간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내어단숨에 다 읽게 되었다.유랑의 민족, 문명의 요람중동과 유대의 6,000년을이렇게 임팩트있고 재밌게 한 권에 엮다니...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이해하기 위한 통로이기도 한,현재의 팔레스타인 분쟁,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립, 석유를 둘러싼 세계 패권 경쟁 등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맥락 위에서 이해될 수 있다.
책 제목 때문일까?한국의 가곡 중 "마중" 이 떠오른다."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께."~"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결국,'마중'이라는 단어의 의미는,내가 그곳에서의 '기다림'이 아닌,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표현된 헌신적인 사랑이 아니려나~!마 ... 중 ...먼저 나서서, 미리 준비하고, 그 자리에 가 있는 것.사랑하는 이를 향한 이 마음의 거리를,물리적인 수치로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책 속에서도할아버지가 남긴 수기를 통해 그들이 전쟁 중에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가바로 ‘사랑’ 때문... 이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고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병, 강제징용과 같은 아픈 역사를 ‘지금-여기’로 가져와 “실체”로 “형상화”한다. 《마중》이 가지는 문학적 의의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역사를 과거에 머물게 하지 않고 현재로 소환하는 것! 끊임없이 추궁하는 것!이제는 우리가"마중" 나갈 차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