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 제13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김미수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 때문일까?

한국의 가곡 중 "마중" 이 떠오른다.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께."

~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결국,

'마중'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내가 그곳에서의 '기다림'이 아닌,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표현된

헌신적인 사랑이 아니려나~!



마 ... 중 ...

먼저 나서서, 미리 준비하고, 그 자리에 가 있는 것.



사랑하는 이를 향한 이 마음의 거리를,

물리적인 수치로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책 속에서도

할아버지가 남긴 수기를 통해

그들이 전쟁 중에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사랑’ 때문...



이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고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병,

강제징용과 같은 아픈 역사를

‘지금-여기’로 가져와

“실체”로 “형상화”한다.



《마중》이 가지는 문학적 의의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역사를 과거에 머물게 하지 않고 현재로 소환하는 것!

끊임없이 추궁하는 것!



이제는 우리가

"마중" 나갈 차례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