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서양
니샤 맥 스위니 지음, 이재훈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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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오랜만에 마주한 두툼한 벽돌책인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이 넘어간다.

두께만큼이나 훨씬 깊고 넓은 질문들이

켜켜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서양의 역사와 문명을 인류의 중심이라 여기는가?

그 인식은 과연 사실인가?



<문명>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선택의 역사,

권력의 서사,

그리고 우리 시대를 지배해 온 사유의 틀을

낱낱이 드러내는 지적 여정..의 끝판왕!

종결이 바로 이 책!



우리는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서양이라는 개념 그 자체를

해부하고 다시 쌓는 책이기 때문이다.



역사 책을 읽다보면,

'만국 공법'이란 게 나온다.

서양이 만든 국가 간 질서의 규칙으로,

국가 간 평등관계를 이야기하며

겉으로 보기엔 인류 보편의 이상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서양 열강이 비서양국가들을 다루는 합리화의 도구였다.

조선도 만국공법을 독립의 발판을 삼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우리에게 서양사는

언제나 단일하고도 선형적인 이야기이지 않던가?

그들은 늘

문명의 기준이었으며,

진보와 합리성, 보편의 가치를 상징해왔다.

(물론 어쩌면 지금도?!)



우리는 이 이야기를 의심하지 않았고

그렇게 서양 문명사는

아무런 비판 없이 우리 혹은 모두의 주요한 상식이 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는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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