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 :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
라데크 말리 지음, 레나타 푸치코바 그림, 김성환 옮김, 편영수 감수 / 소전서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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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스럽다' 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라니 존경스럽다.



사실

인간의 존재와 허무스러움이

그의 작품에 너무 많이 녹아 있어서,

나의 젊은 시절에는 그닥 꽂히는 작가는 아니었다.



팔팔 튀던 나의 20대가

불안과 소외가 뒤섞인 심오한 작품이

마음에 펼쳐질 리 만무했을 듯 ...



솔직히 그 당시엔 내용도 잘 이해도 가지 않았다.



아버지와의 불화와,

나치에 희생된 동생들의 잇다른 죽음 앞에선

누구도 희망적일 순 없었을 것 같다.



지금 이 나이에 다시 만난 카프카는

또 달라진 모습으로 나를 마주한다.



이 책으로 인해

책장 속 그의 책들을

모두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마음까지 생겨 버렸다.



누구나 <카프카>일 수 있고,

카프카는 <누구나>일 수 있고,

<나>도 될 수 있으니까.

위대한 작가의 명성 이면의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카프카를 만나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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