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은 엄숙하고, 재판은 딱딱하며, 판결은 어렵다는 통념을 깨는 에피소드들이 가득.특히판사로서 최대한 앎을 추구하면서도,결국 어쩔 수 없는 '모름'을 인정할 때가 있다는인간적인 모습이 크게 와 닿았다.'솔직한 모름'이 '섣부른 앎'보다차라리 더 신중한 태도이고그래서 덜 위험할 수 있다는 그의 고백이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군더더기 없는 문체로만 쓰여진 법전만을 토대로 하여판사의 해석을 덧붙여판결의 모범을 세상에 내어놓기까지그만의 원칙을 스스로 얼마나 정확히그리고 잘 지켜야 했을까.고된 그 길을 용기내어 정진할 수 있기를,일면식 없는 독자지만크게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