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기억책 -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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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눈앞에 있듯
직접 그린 그림들과 함께 생생한 자연이 펼쳐진다.

이 책은
산책길에 들고 나가면 더 재밌다.

이 책은
밖에서 볼 때
자연 속 크고 작은 생명들을
자꾸 들여다 보게 만드는
마성이 있기 때문이다.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깊은 유대감이 생기고,
그들을 소중히 여길 수 있을 거란 믿음도
켜켜이 쌓여간다.

꿀벌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진짜 꿀벌이 나타난다.
벌은 내게 이렇게 속삭이는 듯 하다.

'난 예전부터 이 꽃에 계속 있었는데,
너가 이제서야 나를 본 거야!'

두려운 마음보다,
경이로운 마음이 더 컸을까?
벌의 모습도 직접 담아본다.

이 책은
무심코 지나치던 자연을
보게 만들어준다.

그것도 매우 애정어린 눈으로 ...

꾹꾹 밟힌
굳세어라 잡초들도...

시멘트 사이를 기어이 삐집고 나온
대탈출러 민들레도 ...

그냥 흘려 보게 되지 않는다.

기억하고 지켜가겠다는
저자의 일념에
살짝 내 의지도 포개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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