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프리즘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
최인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 프리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

 

이 책은 2017년 서울대학교에서 강연했던 내용을 담고 있다.

심리학이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강연을 통해 현재 국내외 최고 심리학자들의

지식과 지혜를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심리학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서점이나 대학원 진학률 대학전공선택을 유심히 보면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을 배우려고 한다.

또한 많은 서적들에서 인간의 심리에 대해 다룬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전 철학자들이 했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많은 사람들이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최인철, 폴블룸, 최인수교수의 강연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2부는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제목으로

김민식, 마이클 가자니가, 헤이즐 로즈 마커스교수의 강연을

담고 있다.

책의 구성이 새로웠다.

많은 책들이 존재에 대해 먼저 말하고

그 다음이 존재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말하는게

익숙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

그 다음 우리의 존재에 대해 말하고 있다.

1부 첫장의 내용이 흥미로웠다.

[내 삶을 망치는 심리학의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최인철 교수의 글이었는데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우리 인간의 청개구리같은 부분을 역이용하는것일까?

하지 마라는 것은 더 하고 싶은 인간의 욕구가 있다.

아동들이나 성인에게 좋은 행동은 익히게 하기 위해서는

“~하지 마라보다는 “~ 하라고 말하곤 한다.

그리고 “~하라고 할때도 부정보다는 긍정이 낫다고 배웠던 것 같다.

그러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는 나쁜 삶을 위한 십계명에 대해 말한다.

기독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십계명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십계명에서는 하면 안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되있고

반드시 해야 하는 행동은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그러나 나쁜 삶을 위한 십계명에서는

하지 마라고 한 행동은 하라

하라고 한 행동은 하지마라로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어떤 것을 보고 더 많은 깨달음과

행동의 변화를 경험할까?

십계명? 아니면 나쁜 삶을 위한 십계명?

나쁜 삶을 위한 십계명을 읽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빠르게 진단할 있었고

이내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런 반대적 사고를 흔히 역발상이라고 하는데

어떤 삶이 ... 무엇이 좋은 삶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울 때... 오히려 역발상을 통해

나쁜삶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좋은 삶에 닿아있을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2019년을 맞이하면서 이런 역발상을 통해

좋은 삶으로 발을 내 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가지 더 폴 블룸이 말하고 있는

공감에 대한 내용도 무척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무조건 공감은 좋은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폴 블룸은 공감자체는 좋지만

방향이 잘못된 곳을 비추는 공감은 편파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내용을 읽으면서 공감에 대해 다시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나쁜 삶을 위한 십계명]

 

1. 돈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2. 아무도 믿지 마라. 사방이 적이다.

3. 오늘 할 일을 반드시 내일로 미루어라.

4. 가족은 원수다.

5. 친구는 기생충이다. 없을수록 좋다.

6. 악한 사람들과 사귀어라.

7. 하고 싶은 일을 절대 하지 마라. 하기 싫은 일을 하라.

8. 아무거나 먹고 운동은 절대 하지 마라.

9. 늘 소음 속에서 살아라.

10. 결국 난 안되다는 생각을 잠시도 잊지 마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 카오스부터 행동경제학까지, 고품격 심리학!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인간의 심리에 숨은 속뜻에 대해

우리는 알고 싶어한다.

나 역시 타인의 숨은 속뜻을 알고 싶다.

살아가면서 다양한 선택의 상황에 당면했을 때

우리는 무의식에 잠재된 확증편향을 하게 된다고 한다.

내 삶을 돌아보아도 그렇다.

예전 어른들은 40세가 넘은 사람은

고치기가 어렵다고 말하곤 했었다.

40세부터 살아온 얼굴이 들어나기 시작하고

성격이 굳어져 더 이상 바뀌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것을 전문용어로 확증편향이라고 하고

또다른 이름은 프레임이라고 한다.

한번 프레임이 생기면 그것을 바꾸기는 무척 어려운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중심적으로 변하는

이유도 아마 이 프레임때문이 아닐까?

인지행동치료에서 바라볼 때

상황이나 사건이 문제가 아니라 그 상황을 해석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한다.

세이렌의 노랫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홀려 죽었다는 신화는

익히 들어 알고 있으나

율리시스의 계약은 잘 몰랐다.

스스로 자신을 구속하기 위해 계약하는 것을 바로 율리시스계약이라고 한다

이 말은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통제하는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무엇일까?

저자가 풀어내는 것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들고 있는 예금, 보험등도 포함된다고 한다.

현재 내가 붙고 있는 보험이나 예금을 통해

미래의 나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하나 새롭게 느낀 것은

아폴로 신드롬이다.

우리는 흔히 집단 응집력이 높으면 더 합리적이고 선한 결정을 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연구결과 집단 응집력이 높은 집단일수록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이를 연구자들은 집단사고의 함정이라고 이름 붙였다.

사람들은 그룹에 속해 있을 때 자신이 편한쪽으로 이끌어가려고 한다.

또한 그 집단 내에서 소란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전 만장일치가 무척 좋게 느껴졌다.

그러나 저자가 풀어주는 내용을 읽으며

이것이 집단사고의 함정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앞부분은 저자도 읽지 않고 넘어가도 좋다고 할 정도로

사실 좀 어려웠다.

그러나 그 뒤로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더 깊이 알고 싶은 부분을 찾아 보게 되었다.

한 번만 봐도 어떤 사람인지 꿰뚤어 볼수 있는

마음이 시력이 조금 생긴 것 같다.

자신이나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산의 마지막 공부 -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다산의 마지막 공부

 

한때 정약용에 미쳐 정약용선생의 책은 무조건 읽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정약용에 대한 책이 나오면 다소 비슷한 내용일지라도 읽으려고 한다.

늘 삶에 깨달음을 주는 정약용의 책은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주는 에너지원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에 다산이 마지막 공부라고 말한 심경이 어떤것인지 무척 궁금했다.

다산에 대한 책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썼지만

저자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천년의 내공이라는 책이었다.

그 책도 소장하고 정신이 흩어지거나 바로잡아야 할 때 꺼내보는 책이다.

그런 책의 저자가 다산에 대한 책을 그것도 마음을 지켜내는것에 대한 책을 펴내

너무나 반가웠다.

우리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생각을 버렸다 등등의 표현을 자주한다.

나도 자주쓰는 표현이다.

마음이 내려놔지는 것이 아닌줄 알면서도 세뇌하듯

타인에게 마음 내려놨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마음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말의 뜻은 마음이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닐까?

마음 쓰이는 일을 맞닥뜨리면 나는 멈춰 버린다.

그런데 다산은 그렇지 않았다.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정약용은 폐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독서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미래를 대비하도록 자신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말했다고 한다.

그는 마음의 경전(심경)을 읽고 연구하며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다스렸다.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다스릴줄 아는 사람을 우리는

비범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세월이 흘러 나이만 먹었다고 모두 자신의 마음을 다르질줄 알게 되지는 않는다.

진정한 어른은 아마도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다스릴줄 아는 나이먹은 사람이

어른이라 불릴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심경을 통해 공부는 결국

읽어버린 마음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마음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하니 우리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자기 자신을 찾는 과정이 바로 공부이기 때문에...

최근 서점가에 나오는 시간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자존감, 나 답게 살기, 나를 버리면서 까지 하고 있는 행동들을 버리라는

주제의 책이 즐비하다.

그렇다는 것은 아마도 마음을 읽고 헤메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까?

마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것을

마음의 결핍, 곧 외로움이라고 말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외롭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가 말한바 대로 영국에서는 외로움 장관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은

1부는 약동섭천 : 당당함은 삼가고 반추하는 데에서 나온다.

2부는 거피취차 : 이상에 취하지 말고 일상에 몰두하라

3부는 전미개오 : 껍질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의 중심을 세워라

3부로 나눠져 있으며 제목만으로도 깨달음을 얻기에 충분하다.

1부 약동섭천에서는 욕심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스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나를 둘러싼 골치아픈 일들이 사실 내 욕심에서 비롯된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끊임없이 타인들에게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 자신에게 말하고 있지만

욕심은 버려지지 않았다.

이 책을 일고 욕심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스리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은 점점 깊어가는 겨울...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해

선물을 해도 좋을 것 같고 삶에 대해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나도 새해시작을 심경필사로 시작하려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김옥영.강필규 지음 / 에디터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출판편집자와 요리사라는 다른 일을 하던 두 사람이 직장을 그만두고

식당을 시작한지 10년만에 펴낸 책이다.

직장생활이 녹녹치 않을 때 우리는 창업을 생각한다.

정년을 퇴직을 앞두고 창업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도 있고

도무지 취업전선에서 해결방법이 없을 때 창업을 고민하는 청춘들도 있다.

예전만 하더라도 창업에 대한 과대광고나

100명중 1명 겨우 성공했을법한 사례를

마치 일반적인 것처럼 포장하는일들이 많았다.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자신만의 일터를 일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다들 요식업이나 카페창업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젠 많은 정보들이 넘처나고

이미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주고 있어

창업이 직장생활보다 쉽게 돈을 벌거나

편안한 삶이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 것 같다.

나 역시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직장을 그만둘 경우 어떻게 삶을 꾸려가야 하며

그 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찾고

일과 접목할까를 고민한다.

이 책에 관심이 간 이유도 그러하다

이 책은 두 부부가 작은 식당을 준비하며 겪은 그들의 만의 생생한 경험을 담아냈다.

멋모르고 식당창업을 도전하는 사람들과

아직 창업비용이 많이 않아 적은 금액으로 창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무척 유익한 책인 것 같다

나 역시 한번도 요리라곤 해보지 않았으면서

가끔 반찬가게를 해볼까?

백반집을 해볼까? 하는 겁 없는 말을 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정신을 차렸다.

책을 첫장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일을 할 때 대하는 자세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결국 모든 일을 할 때 대하는 제사를 말하고 있다.

이것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도

자영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Part1에서는 식당 창업을 위한 준비에 대해 아주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적은 금액으로 창업한다는 것은 그만큼 발품이나 내 힘이 더욱 많이 들어간다는 말이 아닐까?

어느 책의 제목과도 같은 그때 알았으면 좋았을 그들만의 소중한 경험을

창업에 도전하려는 많은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는 책이다.

Part2sms 작은 식당만들기로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놓았다.

이 책의 저자중 요리군이 목공에 취미를 갖고 있어 다행인 것 같았다.

이 두 부분의 장점은 부부가 함께라는 것

혼자서는 아마 어려웠을수도 있을 것 같다.

마지막 Part로 식당을 운영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운영하는 법이 따로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맛있으면 올것이고

백화점 같은곳도 어쩔 수 없이 맛이 없어도 비싼돈을 내고 줄서서 먹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가 창업할 곳은 백화점처럼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니

운영하는 법에 대해 알아아 하지 않을까?

얼마전 골목식당을 보았다.

그가 하는 말을 곰곰이 듣고 보니

그것은 요식업에만 해동되는 것이 아니었다.

음식맛은 기본이고 청결... 음식을 대하는 자세

모두 중요한것들이다.

요목조목 작은 식당을 시작하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본인들의 경험을 토대로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훗날 창업을 하더라도 웨딩플레너가 아닌

작은식당플레너로 리스트를 뽑아 체크하면서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에게 (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마흔에게

 

용기심리학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기시미 이치로의 새로운 책이다.

이번에는 늙어갈 용기이다.

최근 나이들어가는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살아온 만큼 신체는 여러 곳에서 아우성을 치기 시작한다.

내가 생각한데로 몸이 따라주지 않고

생각도 ... 말도... 조금씩 느려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점차 아주 많이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

죽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려움의 대상이긴 하다.

죽음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삶의 익숙함에서 익숙하지 않은 죽음이후...

그리고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죽음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고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닌 이상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는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죽음가까이에는 고통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시미 이치로가 말하듯

나의 나이듦으로 인해 가족이나 타인이 고통받거나

피해를 줄까 가장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주변의 젊은 부모들도 모두들 한결같이

자신이 나이들어 치매나, 혹은 뇌와 관련된 질병을 얻게 되면

모두들 요양원으로 가거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나라로 가겠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자식이 있는 부모들도 그럴진데

아직 미혼인 나는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어간다면

그래서 점점 죽음과 가까워지고

내 신체가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면...

나는 어떤결정을 해야하고 선택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한다.

그래서 기시미 이치로가 말하고 있는

지금-여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삶을 살 수 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나이 들어감에 대해

그리고 지금-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것에 대해

내 생각의 환기를 하게 되어 좋은 기회였다.

기시미 이치로가 독자에게 묻고 있는것처럼

나이듦이 두렵거나 혹은 너무 슬프거나 싫은 사람에게

다시 18살로 돌아가고 싶습니까?” 라고 묻는 다면

그들은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나?

나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이다.

지금상태의 지적수준과 생각의 깊이로 몸만 18살로

돌아가는 환타지가 아니라면

결국 나의 18살 인생은 내가 지나온 삶과

같을 수 밖에 없을거 같다는 생각에서다.

이 책에서 무척 공감하며 읽었던 내용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에네르게이아이야기 이다.

 

에네르게이아를 비유하자면 춥입니다.

춤출 때는 순간순간이 즐겁습니다.

도중에 멈추더라도 괜찮습니다.

춤이란 어딘가에 도달하기 위해서

추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p.86>

 

저자는 앞날을 염려한다는 것은

지금-여기를 소홀히 한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나의 삶을 되돌아 보았다.

나는 지금-여기에 살고 있는가?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지금-여기를 놓치고

내일이 되어 다시 과거를 후회하고

내일을 걱정한다.

최근 논문에서 탈락했고, 직장을 떠났다.

그 두 사건 모두 내가 지금-여기에 있지 못해서 생긴 일이다.

갑자기 주어진 넘쳐나는 시간동안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어 시험에 도전했다.

그 시험의 합격 불합격이 중요하기보다

그 시험을 공부하면서 반복되는 지금-여기였다.

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도움이 되었고

서점가에서 계속 많은 작가들이 말하고 있는 주제인

나부터 챙기기가 이 책의 마지막에서도 나온다.

모두들 자신을 사랑하고 챙기라고 말하는 책을 읽으며

요즘은 이게 유행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얻는 깨달음에서 정말 나를 사랑하고 챙기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지금 나처럼 나이들어감에 대해 불안해 하거나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지금-여기에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