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AI, 실전으로 뛰어든 3년의 기록 - 공공기관 팀장이 전하는 AI 정책·기획·활용의 시간
심형섭 지음 / 프리렉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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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AI, 실전으로 뛰어든 3년의 기록』은 AI 전문가가 아닌 한 공공기관 팀장이 갑작스럽게 AI 업무를 맡으며 겪은 시행착오와 판단의 기록이다.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기술 설명서가 아니라, 어디까지 AI에 맡기고 어디서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지를 끝까지 고민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AI를 결정자가 아닌 사고를 확장하는 보조 도구로 분명히 위치시킨다. 4,117개의 기록을 데이터로 분석하며 개인과 조직을 해석하는 과정은 매우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다. 


AI를 두려워하거나 맹신하는 대신, 기준을 세우고 책임 있게 사용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실무자와 관리자 모두에게 ‘AI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사고의 출발점을 제공하는 책이다.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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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김의경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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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는 읽는 내내 불편했다. 자극적이어서가 아니라, 너무 익숙한 현실을 그대로 비추기 때문이다. 


다섯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이야기로 집이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닌, 계약과 숫자, 불안으로 유지되는 임시 공간이 된 현실을 보여준다. 전월세 사기, 평수로 사람을 재단하는 시선, 반려동물조차 허락받아야 하는 삶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집을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삶의 존엄과 감정의 문제로 다룬다. 읽고 나면 위로보다는 질문이 남는다. 집은 정말 자산이기 전에 삶의 공간일 수 있는가. 불편하지만 그래서 지금 읽혀야 할 소설이다.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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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으러 갑니다 - 노을지는 새벽을 그리며…
이마엘 지음 / 스펙토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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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으러 갑니다』를 읽으며 나는 그동안 숨 쉬고 먹고 걷는 평범한 일상을 너무 쉽게 투덜대며 살아온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작가 이마엘은 세 인물이 서로 다른 고통과 갈림길 속에서도 삶을 대하는 태도를 새롭게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죽음은 누구에게나 온다. 그렇지만 삶은 불러야만 온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을 덮은 뒤 마음에 남은 것은 절망의 묘사가 아니라 감사와 존엄, 그리고 오늘을 조금 더 따뜻하게 굽듯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이었다. 나 역시 남의 기준 대신 나를 위한 속도로 삶을 부르며 가족과 제자리의 행복을 지켜보려 한다.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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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초등 한국사 1 최소한의 초등 한국사 1
김상우 지음 / 더블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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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한국사를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늘 고민이었는데, 《최소한의 초등 한국사》는 그 출발점으로 딱 맞는 교재였다. 


교과서를 그대로 옮긴 암기식 문제가 아니라, 아이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식 설명과 흐름 중심 구성 덕분에 부담 없이 펼칠 수 있었다. 


선사 시대부터 삼국·발해까지 꼭 필요한 핵심만 정리되어 있어 한국사의 큰 줄기를 잡기에 좋다. 사진과 그림 자료가 풍부해 이해를 돕고, 소단원마다 문제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혼자 학습하기에도 적합하다. 무엇보다 “이건 혼자 해도 돼”라며 아이가 먼저 책을 집어 들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재미있다’는 첫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교재다.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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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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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속도와 기준에 지친 한 사람이 시골의 작은 과자점에서 다시 삶의 온기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는 크고 극적인 사건 대신 조용한 일상의 장면들로 마음을 데운다. 외할머니의 장례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려온 유운은 시골집을 고쳐 ‘행복과자점’을 열고, 매일 다른 디저트를 굽는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 말하지 못한 사연과 상처를 품고 있지만, 과자점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이 소설은 ‘괜찮아지는 순간’이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온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행복을 성취나 결과로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디저트처럼 시간을 들여 구워지는 것이다. 등장하는 과자와 음료들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인물들의 마음 상태와 회복의 속도를 상징한다. 또한 시골 과자점은 현실을 회피하는 도피처가 아니라, 각자가 다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잠시 머물러 숨을 고르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위로를 강요하지 않고 조용히 옆에 앉아주는 태도야말로 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이다.

이야기는 ‘떠남, 머묾, 다시 선택함’이라는 흐름으로 전개된다. 시골로 내려와 과자점을 열고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 단골손님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각자의 상처,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며 겪는 흔들림과 선택의 순간까지. 이 구조는 회복이란 도망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다시 결정하는 일임을 분명히 말한다.

인물들 역시 결과보다 선택의 태도로 기억된다. 유운은 확신보다는 더 이상 버티지 않기 위해 과자점을 연 인물이며, 윤오와 도영, 은정, 현서 등도 각자의 자리에서 ‘나는 잘 살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소설이 집중하는 것은 누가 성공했는가가 아니라, 각자가 어떤 속도로 자기 삶을 선택해 가는가이다.

“아무도 안 오면 내가 다 먹는 거지, 뭐.”라는 문장은 기대하지 않음으로써 좌절하지 않는 태도이자, 스스로를 돌보겠다는 조용한 다짐처럼 읽힌다. 책을 덮고 나면 마음이 갑자기 밝아지기보다는 잔잔하게 따뜻해진다.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는 오늘 하루만큼은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도 괜찮다고,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속삭이는 소설이다. 그래서 다 읽고 난 뒤에도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이야기가 된다.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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