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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테크 -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기술
최문열 지음 / 미디어락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 두 가지가 생각이 났다.
하나는 1월에 본 동영상이었다. 동영상의 제목은 '오바마 당선에 따른 한국경제 전망은?'인가 그랬던 것으로 기억된다. 제목으로 유추한 내용은 그 내용에 대한 나의 기대는 오바마 당선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그에 대한 주식투자 방향의 정보를 얻는데 있었다. 그런데 그 동영상은 전체 50분의 내용중에서 40분은 오바마의 어린시절과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대선에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색다를 것도 없는 이미 뉴스에서 접한 내용들이었다. 등장인물과 인터뷰내용까지 같아서 식상하기도 했다.) 그나마 남은 10분에는 앞으로의 전망은? 이라고 오히려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제나 나올까싶어서 그 동영상에 할애한 시간이 정말 100%아깝다고 느껴지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한가지는 대학교때 쓰기도 하고 읽기도 했던 논문이 생각이 났다. 많은 참고문헌으로 거창하게 접근은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빠져있는 겉만 번지르한 그런 논문들. 항상 많은 준비를 하고 거창하게 시작을 하지만, 왜 결론은 이렇게 평범하고 차별화되지 못할까 그게 항상 안쓰러웠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위의 두 가지 내용을 종합해서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 점을 설명하자면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하루테크'에 대한 자신만만한 태도와 추천자사 2개나 있는 것을 보고 이미 예상했어야했지만...)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저자의 생각보다는 인용구가 많고, 여러가지 상황의 문제점은 종목종목 따져주지만 그 해결방법을 다루고 있는 (즉. 하루테크에 관한 부분) 책의 1/10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인용구는 한정된 책에서 중복되고 있고, 제시된 해결방법도 다른 자기계발서와 차별성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저자가 말하는 하루테크가 무엇인지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그 하루테크라는 것을 연마하고 발전시키고 몸에 습득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 저자가 나쁘다고 하는 (정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정서에는 맞지 않다는) 개인을 위주로 한다는 자기계발서에서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것을 찾았으나 이 책에서는 한 가지도 찾을 수 없었다. 다른 책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점을 제시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 해결방안(정작 이 책을 찾는 사람이 찾고자 하는)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다. 겉은 크지만 속은 비어있는 공갈빵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