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정말 사랑으로 사는구나....첫 페이지를 넘기면서..그 말이 가슴에 담아졌다.
읽는 내내..가슴 한쪽이 아리고...안타까웠다. 지금 당장 현실이 아닌 이야기를
빨래를 널러 마당을 나서도, 아이들 간식을 챙길때에도...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기만 하면..
몸은 일에 매달려도 ...마음은 항상 푸른빛 죄수복을 입은 윤수의 눈빛을 쫓아다니게 만들었다.

공지영 작가가 이 책을 처음엔 참 힘들게 썼다고 한다. 하지만 사형수들을 만나고 오면..그렇게 편안했다고 한다.

그들이 저질러 놓은 일들은 무섭고 끔찍한 것들이었지만..그들도 결국은 죽음앞에 나약한 인간인 것이었다.



어제 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나는 가슴이 먹먹하도록..눈물을 흘렸다.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감정...몇 년전 전도연과 황정민의 너는 내운명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수건을 가져다가 펑펑 울면서 봤었다. 그 영화도 보고 나서 며칠은 그 눈물의 여운이 남았었는데..

아마 이 책도...꽤나 오랫동안 윤수라는 이름을 기억 할 것 같다. 윤수...사형되기전에 모두를 용서하고,

그 한마디..사랑합니다..

그저 검은 잉크로 찍혀진..사랑합니다..란 글자에..내 눈물이 책장을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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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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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잊지 못한 옛 사랑이야기...? 아님..불륜인가...? 이렇게 몇 장을 읽었다.

명우라는 남자와..은림이라는 여자의 지나간 불륜이야기쯤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공지영씨의 다른 작품에 비하면 좀 싱거운 편이라고 해야 하나...싶기도 한..

나는 80년대를 산 20대를 모르는 사람이다. 그저 어렴풋이 어렸을 적 뉴스에서 화염병을

던져대던 대학생들을 보았을 뿐이다. 그 이후..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이 책을 읽으면서...노은림은 명우에게..아니 명우와 동시대를 살았던 그 푸른 젊음들에겐~

그저 여자가 아닌 그 시대의 아픔으로 기억되던 과거였다. 명우는 여경이라는 현실과 타협하려 하지만,

은림에게서 벗어나 죄책감으로 연숙(현재이길 바랬던 전부인)에게 사죄하는 삶을 살아보려하지만..그마저 실패한다.

다시한번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칠년만에 너무도 비참한 모습으로

명우를 찾아온다. 명우는 과거를 모른 척 하려 하지만..명우와 은림은 아직 끝나지않은 과거라는 사랑이다.

................................

은림이가 명우의 품에서 편히 눈을 감았고..이젠 명우도 아픈 과거에 메어 있지 않길 바랄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내가 그 시절을 겪어낸 듯한 쓸쓸함이 느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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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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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내가 결혼했다...꼭 그런것만은 아니지만..보통 외도의 대상이 남자나 남편이었는데..

여기서는 아내가 주체이다..그것도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1대1로 주고받는

동등한 것이 아니라...한마디로..너무도 당당하게 두 남편을 둔다..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고 할까~

읽으면서 너무도 통쾌했다. 제목만 보고는 처음엔 그리 시작했다가 나중엔 심파극으로 끝날까..

생각했지만...아니다..아니었다..아내는 두 결혼을 계속 유지한다. 잘한다...(박수~!!)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공은 아내에게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한 아내와 두 남편과 함께 유럽에서 축구 경기를 관전하러 다니는 듯한

착각을 하기도 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공격수는 둘, 골키퍼는 한명...각기 다른 두 게임인데도 골키퍼는 한 명인 경기~

책 전반에 걸쳐 주인공들의 상황을 축구와 절묘하게 맞아들어간다.

전설의 사커들..마라도나, 펠레, 호나우드,지단.잘생긴 베컴까지~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우렵축구 한편 보는 느낌이랄까...?

조마조마하다가도...순간 순간 웃음이 터진다. 생각하면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정말 없을 수 만은 없는 일이 아니다. 실제로 두 집 살림 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일까~!

수면위로 당당하게 내놓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아내가 당차보인다.

책속이라지만, 자기 주장을 똑부러지게 하고, 잘못된 일인줄 알면서도..책속의 그녀에게

못할짓도 아니라고 설득을 당하기도 한다. 아내는 똑똑하다.말을 잘 한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한다. 정말 야무지고 쿨~한 아내이다.





유쾌하고 통쾌한 소설~ 남편들이 아내가 읽을까봐 걱정했다던 기우가 애해가 간다.

아! 내가 결혼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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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초원학교 - 탄자니아의 사람.문화.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
구혜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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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프리카 초원학교라는 제목이 딱 ...책 표지부터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초원과..커다란나무..

프롤로그를 읽으니..마치 내가 두 아이를 대리고 탄자니아로 향하는 것 처럼..설레고..또 걱정도 앞서고...

남편도 없이 다섯 살과 일곱살짜리 두 아이와 함께 멀고도 낯선 여행에 나선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나 또한 두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비록 고단했을지언정..두 아이의 미래는 조금 더 밝은 빛이라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어렸을 적..자연과 함께 어울려 자랐기에 푸르고 싱싱한 추억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요즘 아이들은 모래가 가득한 인공 놀이터가 자연놀이터를 대신하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아직은 내 아이들이 흙을 밟으며 자라고 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신념을 더욱 확실하게 해 주었다. 언제나 아이들을 자연속에서 키우고 싶다..

익숙한 곳에서의 생활이 아닌 낯설고 새로운 곳에서의 모험...

TV나 그림책애서 보았던 치타며, 코끼리,기린,도마뱀...어린 왕자에 나왓던 바오밥 나무를 실재로 보고, 느끼고~

녹록치만은 않았을 여행이었겠지만, 아이들의 어린시절을 풍성하게 해 주었을 아프리카...

마음같아서 나도 당장 배낭 메고 아이들 앞세워 떠나고 싶다...

콰헤리, 탄자니아~ (안녕...탄자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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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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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녕( 독특하지만 멋진 이름)...의 즐거운 나의 집.!!

첫 이야기는 어린 위녕이 아빠의 결혼식에서 <즐거운 나의 집?을 연주하면서 시작된다.

아빠가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데 무에 그리 즐거울 것이라고~

왜 하필이면 그 곡이었을까...? 싶다가~에효~하면서 어린 위녕의 마음고생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세 번이나 결혼에 실패하고, 성이 다른 아이들을 한 형제로 키우는 엄마~

아빠를 떠나 그런 엄마에게 가서. 각기 다른 가정을 꾸린 엄마와 아빠와 혼란스러움을 겪고,

화해를 하고,용서를 하고...사랑을 확인한다...언뜻 보면...소위 속된 말로 콩가루 집안이지만..^^;;



아빠가 없든, 엄마가 없든, 또는 부모가 없든, "사랑"만 존재한다면 우리는 가족이다.



책을 덮으면서 슬며시 미소짓게 만드는 훈훈한 이야기...무거운 사회주제를 밝고 경쾌하게

풀어 놓았다..위녕의 앞날에 늘 행복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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