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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정말 사랑으로 사는구나....첫 페이지를 넘기면서..그 말이 가슴에 담아졌다.
읽는 내내..가슴 한쪽이 아리고...안타까웠다. 지금 당장 현실이 아닌 이야기를
빨래를 널러 마당을 나서도, 아이들 간식을 챙길때에도...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기만 하면..
몸은 일에 매달려도 ...마음은 항상 푸른빛 죄수복을 입은 윤수의 눈빛을 쫓아다니게 만들었다.
공지영 작가가 이 책을 처음엔 참 힘들게 썼다고 한다. 하지만 사형수들을 만나고 오면..그렇게 편안했다고 한다.
그들이 저질러 놓은 일들은 무섭고 끔찍한 것들이었지만..그들도 결국은 죽음앞에 나약한 인간인 것이었다.
어제 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나는 가슴이 먹먹하도록..눈물을 흘렸다.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감정...몇 년전 전도연과 황정민의 너는 내운명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수건을 가져다가 펑펑 울면서 봤었다. 그 영화도 보고 나서 며칠은 그 눈물의 여운이 남았었는데..
아마 이 책도...꽤나 오랫동안 윤수라는 이름을 기억 할 것 같다. 윤수...사형되기전에 모두를 용서하고,
그 한마디..사랑합니다..
그저 검은 잉크로 찍혀진..사랑합니다..란 글자에..내 눈물이 책장을 적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