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잊지 못한 옛 사랑이야기...? 아님..불륜인가...? 이렇게 몇 장을 읽었다.

명우라는 남자와..은림이라는 여자의 지나간 불륜이야기쯤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공지영씨의 다른 작품에 비하면 좀 싱거운 편이라고 해야 하나...싶기도 한..

나는 80년대를 산 20대를 모르는 사람이다. 그저 어렴풋이 어렸을 적 뉴스에서 화염병을

던져대던 대학생들을 보았을 뿐이다. 그 이후..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이 책을 읽으면서...노은림은 명우에게..아니 명우와 동시대를 살았던 그 푸른 젊음들에겐~

그저 여자가 아닌 그 시대의 아픔으로 기억되던 과거였다. 명우는 여경이라는 현실과 타협하려 하지만,

은림에게서 벗어나 죄책감으로 연숙(현재이길 바랬던 전부인)에게 사죄하는 삶을 살아보려하지만..그마저 실패한다.

다시한번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칠년만에 너무도 비참한 모습으로

명우를 찾아온다. 명우는 과거를 모른 척 하려 하지만..명우와 은림은 아직 끝나지않은 과거라는 사랑이다.

................................

은림이가 명우의 품에서 편히 눈을 감았고..이젠 명우도 아픈 과거에 메어 있지 않길 바랄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내가 그 시절을 겪어낸 듯한 쓸쓸함이 느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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