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헤체 2004-04-04  

이렇게
방명록에 글을 쓰면 메일로 가는가 보군요.
저는 몰랐어요. 하여튼 반가워요.
그런데 서재 방명록에 글남기는 거 보단
메일로 보내는게 더 나을 거 같아요.
제 주소는 sadderwiser@hanmail.net입니다.
너머님 주소는 어떻게 되나요?


 
 
 


헤체 2004-04-03  

여기까지 오게 된 이야기
시작은 이렇습니다. 이 주전 친구처럼 지내는 교수님과 등산을 했던 것이죠. 그 자리에는 유명한 작가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수유연구공간 '너머'... 뭐 이런 이름의 그룹에서 활동하는 선생님들이었더랬죠. 고미숙씨, 이진경씨, 고병권씨 그리고 그 분들과 함께 온 제자들... 아무튼 우리는 재밌게 산을 탔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온지 이 주가 되어가는데 새삼스레 그 분들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겁니다. 사실 생각이 든지는 오래 됐지만서도 자꾸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늘은 갑자기 산책이 하고 싶어지는 겁니다. 산책 가는 길에 있는 서점을 또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던거에요. 돈도 안가지고 나갔는데...
하여튼 그 자리에서 고미숙씨 신간 <열하일기> 뭐 어쩌구 저쩌구 하는 책을 보게 됐죠. 몇장을 들춰보다가 괜찮다 싶어 다시 집에 들렀다 나가는 수고를 마다않고 책을 사왔습니다. 지금은 책을 읽은지 한두시간이 되어가고 책은 한 삼분의 일 정도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식상한게 이제 그만 덮어버리고 싶어지는 겁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서동욱)가 생각나면서 그의 책을 책장에서 찾아보게 됐죠. 한권만 있고 그것보다 더 좋아하던 한권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없는 한권에 더 애착이 가면서 인터넷을 뒤져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새로 나온 책은 없는지... 그가 쓴 무슨 기사같은 건 없는지... 그런데 허망하게도 아무 글도 없는 것입니다. 그는 별로 유명한 글쟁이가 아닌가 봅니다.
그런데 그런 연유로 찾아보게된 알라딘에서 <차이와 타자>에 대한 리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의 글을 알아보는 사람이 저 말고도 또 있다는 것에 일단 반가웠구, 나의 서재에 들어와 여러 리뷰를 보니 님의 글 또한 알아봐줘야할 사람이 있어야할 만큼 정제되어 있는 듯해서... 반갑다고 해야하나 고맙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계속 수고(?)하라고 해야하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으로 방명록에 글자나 몇자 남긴다는 것이 어느새 이렇게 긴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 제가 쓰고 있는 화면은 <방명록 글쓰기>화면입니다. 화면 오른쪽엔 이메일로 코멘트 받기 칸이 있는데 저는 그걸 일부러 체크해뒀습니다. 언제라도 방명록 보시면 코.멘.트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죠.
서동욱은 아니었지만 거의 비슷한 맛을 가진 글을 읽게 되어서 사실 반가웠습니다. 곧 연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교사인가요? 저도 교사라서 궁금하네요.)
 
 
 


비로그인 2004-02-21  

반갑습니다
최근에 매일매일 들어오는 거 모르셨죠?
좋은 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