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맥 매카시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보통 이런 소설은 한나절을 즐기기 위해 산다. 선택에 있어서는 이런 것들이 많이 붙어 있으면 후회할 확률이 적다.

"2007 퓰리처상 수상 작가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의 고품격 스릴러"

몽환적 분위기 어쩌구 하는 소개글, 추천글 또한 한나절을 비몽사몽하며 보내기에 어울리는 분위기인 것 같아 구입하여 읽어 보았는데...

하지만 읽으면서 자꾸 걸린다.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누가 독백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지시 대명사는 누구를 가르키는 지. 역자의 후기에서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일체의 문장 기호를 생략한 원작을 따랐다고 하는데 모호함만 가중시킬 뿐이다. 원저자가 말과 기호를 생략하고, 그 부분을 유추할 수 있게 남겨 놓은 단서는 제대로 살려 놓지 못했다.

그래서 한나절의 유희에서 한나절의 짜증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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