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장자를 만났다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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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이 지혜다

구름이 정신 없이 놀고 있는 하늘을 만났다. ˝뭘 하고 계십니까?˝ ˝나? 놀고 있지.˝
조심스레 구름이 ˝뭣 하나 여쭤봐도 되나요˝하자 하늘은 벌써 ˝에효˝하며 한숨부터 쉬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질문을 던졌다.˝ 저는 세상의 기운과 정을 모아 모든 생명을 기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하늘은 계속 놀면서 머리를 흔들었다. ˝난 몰라, 난 몰라˝
삼 년 후에 구림이 다시 하늘을 만났다. 반가워서 달려 갔다. ˝저 기억 안나십니까? 제가 삼 년 전에 여쭤본 거 대답해 주셔야지요.˝
하늘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는 자유로이 노느라 뭘 찾는지도 몰라. 얽매이지 않아 갈 곳도 몰라. 그런 내가 뭘 알겠어?˝
그름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절 따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을 봐서라도 한 마디만 해 주십시오.˝
하늘은 어쩔 수 없이 답을 해줬다. ˝마음을 길러. 그것밖에 없어. 사람들이 따른다고 다스릴 생각하지 마. 네가 아무 짓도 안 하면 다들 알아서 잘 살아.˝
마침내 답을 들은 구름은 감사인사를 전했다. ˝친절로 진리를 베풀어주시고, 침묵으로 진리를 보여주시는군요.˝(재유)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는 `너 자신이 무지함을 알라`는 뜻이다.
최고의 지혜는 자기 자신이 무지함을 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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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독서 - 내 삶의 기초를 다지는 근본적 읽기의 기술
에밀 파게 지음, 최성웅 옮김 / 유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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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파게는 [단단한 독서]에서 독서의 목적을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배움을 위해?

작품을 판단하기 위해?

즐거움을 얻기 위해?

천천히, 느릿느릿, 느리게 읽기 거듭하여 읽기 독서의 기본 원칙이며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또한 책에 자신을 내던지는 독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에밀 파게가 분류한 독서의 목적에 비추어 나의 읽기의 목적은 배움과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것이다.

배우기 위한 독서는 일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이며 앞에 주워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이다. 또한 누군가의 생각을 비판할 근거를 찾기 위해서 여러 책을 샅샅이 찾아 읽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소설, 시가 주는 충만한 기쁨! 마지막 페이지를 넘겨 덮을 , 가슴속에 올라오는 어떤 울림이 있는 , 그런 책을 만나는 것을 즐긴다. 이런 책은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런데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 발견, 지식인생의 희로애락의 감정들이 쉽게 잊혀진다는 것이 문제다. 마음 속에 새겨 마디 돈어점수를 반복해 곱씹으면서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걸음을 시작했고 벌써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이러한 자취가 켜켜이 쌓이고 익숙해지면 언젠가는 나의 책을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니게 된다. 우리는 현재 눈앞에 나타난 등장인물 속에, 마술사가 그려 준 장소 속에서 산다. 호라티우스가 말했듯 마술사는 최면을 거는 사람인데, 그 앞에서 우리는 개개인의 특성을 잃어버린다.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 우리 개개인의 특성은 더해지기도 한다. 말하자면 바로 `빌려 온 삶`에서 살아 있음을 여느 때와는 달리 더욱 화려하게, 더욱 넓으면서도 힘차게 느낄 수 있다. `빌려 온 나`는 본래의 나보다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사는데 그 또한 우리 자신이다. 이때 본래의 나는 받침대다. 기꺼이 모든 것을 지지하며, 이를 통해 더욱 확장된다고 느낀다. 달리 말하자면 본래의 나는 무언가를 담는 항아리와도 같다. 기꺼이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키우고 넓혀 가며, 결국 자기 자신을 넘어선다. 감정을 담은 책 읽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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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한 줄
이현 지음 / 리더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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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파게는 [단단한 독서]에서 독서의 목적을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독서

비평을 위한 독서

 

[가슴 뛰는 ] 삶을 풍요롭게 하는 텍스트라 있겠다.

천천히 주의를 기울여 , 읽다 보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울림이 있고, 따뜻한 기운을 얻게 한다.

 

(...)

말이 내게로 왔다!

이제 천천히 실행하는 것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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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홀릭 2015-01-23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말이 내게로 왔다`
딱 맞는 말씀인 듯

북노마드 2015-01-23 12:26   좋아요 0 | URL
리더홀릭님의 북풀 보고 산 책입니다. 고맙습니다^^

리더홀릭 2015-01-23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
저도 기분이 좋네요 ^^
 
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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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이라는 불운한 시대를 배경으로
가장 소박한 시민이면서 남편, 세 아들의 아버지인 한 가장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매혈기
너무나 담백한 문장과 이야기의 전개가 더욱 뼈저린 가족애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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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아이들 - 고침판
이오덕 엮음, 오윤 그림 / 보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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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그저 `보기(見)`가 아니라 `꿰뚫어보기(觀)`란 말이 있다.

아이들의 눈 처럼 순수하고, 세상을 꿰뚤어 보는 눈을 갖고 싶다.

사람<안동 대곡분교 3년 홍명자>

맨 처음에
사람은 어째서 생겼노?
각중에
사람 여자 하나가 나타나서
아이를 자꾸 낳아서
또 그 아이가 커서
아이를 놓고 했는 게나?
무연 사람이
나타나지는 않았을 겐데
처음에 뭐가 사람이 되었노?
참 이상하다.

*

밥<안동 대곡분교 2년 이재흠>

밥은 많다. 큰 그릇에 담아 보니 적고 작은 그릇에 담아보니 많다.
나는 밥을 많이 먹고 싶다. 보기에는 많아 보여도 먹어 보니 적다.

*

햇빛<안동 대곡분교 3년 이재흠>

햇빛은 언제나
금빛 화살을 들고
하늘을 지키네.
햇빛은 좋다고
하하하, 하며
언제나 얼굴에는
행복한 마음이 있네.

*

구름<안동 대곡분교 3년 김춘자>

까만 구름하고
빨간 구름하고
노란 구름하고
한데 섞여서 논다.
가만히 놀다가
까만 구름이 노란 구름 보고
한데 타라고 한다.
또 까만 구름이 빨간 구름한테
타라고 한다.
그래 가지고 막 달려간다.

*

산과 안개<안동 대곡분교 3년 정부교>

산이
안개를 푹 덮어썼다.
하얀 이불같이
덮어썼다.
밤에는 푹 덮고 날이 새면
이불을 걷고 벌떡 일어선다.

*

구름<상주 청리 3년 박선용>

구름이
해님을 꼭 안고
놔주지 않았다.
그런데 해님이
가랭이 쌔로
윽찌로
빠자 나왔다.

*

산<안동 대곡분교 2년 김한영>

산은 언제나 마음을 하나 하나 한 마음을 가지고 가만히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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