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장자를 만났다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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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이 지혜다

구름이 정신 없이 놀고 있는 하늘을 만났다. ˝뭘 하고 계십니까?˝ ˝나? 놀고 있지.˝
조심스레 구름이 ˝뭣 하나 여쭤봐도 되나요˝하자 하늘은 벌써 ˝에효˝하며 한숨부터 쉬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질문을 던졌다.˝ 저는 세상의 기운과 정을 모아 모든 생명을 기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하늘은 계속 놀면서 머리를 흔들었다. ˝난 몰라, 난 몰라˝
삼 년 후에 구림이 다시 하늘을 만났다. 반가워서 달려 갔다. ˝저 기억 안나십니까? 제가 삼 년 전에 여쭤본 거 대답해 주셔야지요.˝
하늘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는 자유로이 노느라 뭘 찾는지도 몰라. 얽매이지 않아 갈 곳도 몰라. 그런 내가 뭘 알겠어?˝
그름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절 따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을 봐서라도 한 마디만 해 주십시오.˝
하늘은 어쩔 수 없이 답을 해줬다. ˝마음을 길러. 그것밖에 없어. 사람들이 따른다고 다스릴 생각하지 마. 네가 아무 짓도 안 하면 다들 알아서 잘 살아.˝
마침내 답을 들은 구름은 감사인사를 전했다. ˝친절로 진리를 베풀어주시고, 침묵으로 진리를 보여주시는군요.˝(재유)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는 `너 자신이 무지함을 알라`는 뜻이다.
최고의 지혜는 자기 자신이 무지함을 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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