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독서 - 내 삶의 기초를 다지는 근본적 읽기의 기술
에밀 파게 지음, 최성웅 옮김 / 유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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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파게는 [단단한 독서]에서 독서의 목적을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배움을 위해?

작품을 판단하기 위해?

즐거움을 얻기 위해?

천천히, 느릿느릿, 느리게 읽기 거듭하여 읽기 독서의 기본 원칙이며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또한 책에 자신을 내던지는 독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에밀 파게가 분류한 독서의 목적에 비추어 나의 읽기의 목적은 배움과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것이다.

배우기 위한 독서는 일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이며 앞에 주워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이다. 또한 누군가의 생각을 비판할 근거를 찾기 위해서 여러 책을 샅샅이 찾아 읽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소설, 시가 주는 충만한 기쁨! 마지막 페이지를 넘겨 덮을 , 가슴속에 올라오는 어떤 울림이 있는 , 그런 책을 만나는 것을 즐긴다. 이런 책은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런데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 발견, 지식인생의 희로애락의 감정들이 쉽게 잊혀진다는 것이 문제다. 마음 속에 새겨 마디 돈어점수를 반복해 곱씹으면서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걸음을 시작했고 벌써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이러한 자취가 켜켜이 쌓이고 익숙해지면 언젠가는 나의 책을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니게 된다. 우리는 현재 눈앞에 나타난 등장인물 속에, 마술사가 그려 준 장소 속에서 산다. 호라티우스가 말했듯 마술사는 최면을 거는 사람인데, 그 앞에서 우리는 개개인의 특성을 잃어버린다.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 우리 개개인의 특성은 더해지기도 한다. 말하자면 바로 `빌려 온 삶`에서 살아 있음을 여느 때와는 달리 더욱 화려하게, 더욱 넓으면서도 힘차게 느낄 수 있다. `빌려 온 나`는 본래의 나보다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사는데 그 또한 우리 자신이다. 이때 본래의 나는 받침대다. 기꺼이 모든 것을 지지하며, 이를 통해 더욱 확장된다고 느낀다. 달리 말하자면 본래의 나는 무언가를 담는 항아리와도 같다. 기꺼이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키우고 넓혀 가며, 결국 자기 자신을 넘어선다. 감정을 담은 책 읽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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