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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연애 - Spellbound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이 영화는 제목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듯이 공포와 로맨틱 코미디를 섞어 놓은 영화입니다.
이렇게 장르의 혼합이 기대 되는 것은 황인호라는 감독 때문인데요...
그는 이미 <시실리 2km>나 <두 얼굴의 여친>의 각본을 쓰면서 이런 점을 잘 보여왔습니다.
여기에 이런 영화적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배우로
2005년 <작업의 정석>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히로인으로 사람들에게 확실히 각인된 손예진과
최근 영화에서 각광받는 이민기의 만남은 과연 어떤 조합을 만들어낼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게다가 박철민, 김현숙의 명품 조연 연기는 역시나 흠 잡을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교통 사고 후 귀신을 볼 수 있게 되고 그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그래서 연애가 어려운 강여리...
호러 마술사로 아주 잘 나가는 인기남이지만 사실은 공포 영화 제대로 보지 못하는 비실한 마조구...
이 둘 사이를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사고로 죽어 귀신이 된 여리의 옛 친구...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가 만들어 내는 앙상블은 생각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나고 좋습니다.
특히 영화 속 상황과 대사에서 던져지는 기존 공포 영화와 로맨틱 코미디의 통상적인 진행 법칙 내용을
이 영화에서 어떻게 비틀어 내고 있는가를 살짝 비교해 가면서 보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네요.
영화를 보면서 살짝 무서워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유쾌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