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 I Wish
영화
평점 :
개봉예정


이 영화는 원래 2011년 3월 12일 개통된 큐슈 신칸센 고속열차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 <걸어도 걸어도>, <공기인형>을 연출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면서 단순한 홍보영화가 아닌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를 통해 서서히 스며드는 가족 이야기로 바뀌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엄마와 살고 있는 코이치의 소원은 하루 빨리 화산이 폭발하여 동생과 인디밴드를 하는 아빠와 함께 한 집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그것이 뭐 그리 대단하고 중요한가 싶기도 하지만 영화는 이런 편견을 걷어내 가며 철저하게 아이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진솔하게 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빠 역의 오다기리 조나 그 외 이름 있는 성인 배우들이 함께 출연했음에도 영화를 통해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기차가 서로 지나갈 때 소원을 빌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순박한 마음뿐입니다.

관람하는 내내 어린 시절 꿈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품었던 바람들...이루어지길 그렇게 원했던 일들...그러다가 지금은 어느새 잊혀져 사라져 버린 흔적들...

영화는 참 잔잔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내기에는 충분하고 감정변화에 지극히 충실한 것 같네요.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나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들이 모두 기적일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기적은 멀리 있어 잡을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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