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968년에 첫 선을 보인 프랭크린 J. 샤프너 감독, 찰톤 헤스톤 주연의 <혹성탈출>은
세월이 많이 지난 오늘날에도 유인원의 인류 지배라는 충격적 소재와 이것이 자행되는 곳이 바로 지구라는 반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유인원 분장 등으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으며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원래 프랑스의 소설가 피에르 불이 1963년에 발표한 <유인원 행성>(La Planete des Singes)이라는 시대를 앞서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1편의 성공에 힘 입어 이후 속편에 속편을 거듭하고 텔레비전 시리즈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더니 2001년에는 팀 버튼 감독의, 어떤 면에서는 1968년 영화보다 더 원작 소설에 가까운 리메이크 영화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리즈 첫 작품의 영향력은 대단하여 그 이후 영화에 대한 평이 그닥 좋지 못했고 이렇다할 이야기가 계속해서 새로 나오질 못했네요.

그러다가 급기야 이 시리즈의 7번째 영화가 올해 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당당히 개봉을 했고 여타 영화들이 극장에서 빨리 종영되는 중에도 지금까지도 세간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잘 버티고 있습니다.
영화는 어쩌면 1편이 지니고 있는 아우라를 크게 의식해서인지 기존의 리메이크가 아닌 그 이전의 이야기 프리퀄...아니 프리퀄보다는 리부트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시리즈를 다 본 사람이라면 이 말의 의미를 좀 빨리 파악하실 수 있으실 듯 합니다.

이번 영화에는 기존 시리즈의 오마주 부분을 상당히 많이 곳곳에 포함시키고 있고 특히나 시저라는 캐릭터에 있어서는 그 출생배경부터가 이전의 영화 내용과 상당히 다르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영화는 의미 깊은 <혹성탈출> 시리즈의 의욕에 찬 새로운 시작, 재시동 그리고 재구축입니다.
마치 기존에 갖고 있던 요소들을 다 늘여놓고 이것으로 신선하고 색다르게 다시 조립하여 내는 결과물 같습니다.
이 영화에는 놀라운 기획력과 진일보된 CG 영상기술 등이 있지만 단연 돋보이는 것은 누가 달리 말한다 해도 앤디 서키스라는 배우의 훌륭한 모션캡쳐 연기가 아닐까 합니다.
<반지의 제왕>에서의 골룸, <킹콩>에서의 킹콩 등의 역을 거치면서 그는 뛰어난 감정 연기를 연이어 선보입니다.

이 영화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요소와 장면들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존 시리즈의 기본 줄기를 이어가면서도 색다른 리부트 속편을 마음 한 편으로 충분히 기대해 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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