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 - The Ca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올해 들어 국내에서 제작하여 개봉한 공포영화는 <화이트> 이후 두 번째인 것 같습니다.
포스터나 여러 광고 문구를 접했을 때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어떤 인상을 지워줄 수 있는 그런 영화처럼 보였습니다.
게다가 반려동물의 1, 2위를 다툰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친근한 고양이가 주는 왠지 오싹하고 섬뜩한 느낌은 일상과 인물의 심리를 예민하게 잘 포착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변승욱 감독이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갈 지도 흥미로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이 영화에 대한 평은 그다지 좋게 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본 줄거리가 되는 이야기는 이미 어디선가 듣고 보았음직한 것이고
주인공 소연이 어렸을 적 충격으로 생긴 폐소공포증이 만들어낼 수 있는 분위기는,
굳이 설정을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크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2002년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패닉룸>에서 전해진 그 긴장감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텔레비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시티 헌터> 등으로 요즘 나름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민영이라는 배우에 철저하게 의존하는 그런 영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김동욱이라든지 앞으로 연기가 기대된다는 아역 배우 김예론의 존재감도 그닥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공포영화로서 좋은 소재들을 갖고도 아주 지극히 평범한 공포라는 옷을 입은 그 정도의 영화로 만들어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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