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앤 프렌즈 - Something Borrow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는 영어 원제와 동명인 에밀리 기핀의 2004년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국내에는 이 소설이 영화 개봉명과 같이 하여 최근에 포레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류의 영화와 그 궤를 같이 합니다.
어쩌면 거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런 영화의 방식과 룰은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욕의 잘 나가는 변호사이지만 홀로 서른 살이 된 차분한 레이첼과 그와 20년 지기 절친인 그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대놓고 다하는 자유분방한 다시 그리고 이 둘 사이에 끼어 그들의 사랑과 우정의 묘한 대상 혹은 방해꾼이 되어 버린 덱스...
여기에 레이첼의 고민을 솔직하게 다 들어주는 짝사랑남 에단의 관계가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서 다시 역을 맡은 케이트 허드슨이 직접 제작에 참여할 정도로 애정을 보인 영화인데 그래서인지 그가 제작과 주연을 겸했었던 2009년 작 <신부들의 전쟁>과 이 영화가 계속해서 겹쳐 보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듯 합니다.

이 네 명이 펼쳐놓는 이야기는 때로 심각하지만 웃음을 유발하고 이리 저리 서로 엉켜 엉망이 되어 가지만 우연한 곳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자연스럽게 풀리고...가벼운 로멘틱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고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영화가 되겠네요.

그리고 한 가지...엔딩 크레딧이 좀 올라가고 난 다음에 짧은 영상이 나오고 대놓고 'To Be Continued'라는 안내가 나오던데 아마 머지않아 속편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실재로 원작자 에밀리 기핀이 쓴 소설 중에는 뉴욕의 잇걸인 이 영화의 주인공 다시의 이야기를 담은 <섬싱 블루>라는 것이 있는데 아마도 이것을 염두에 둔 포석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원제목은 빅토리아 시대의 구전 라임에서 따온 것인데, ‘Something Old'(행운을 가져다주는 오래된 것), 'Something New'(미래에 대한 희망), 'Something Borrowed'(빌려주는 사람과 행운을 함께 한다), 'Something Blue'(파랑색은 행운의 물건)...이런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Something Borrowed’는 신부의 가족이 그들의 사랑에 대한 증표로 그녀에게 무언가를 주는 행운이고, (그것은 틀림없이 행운을 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답례하는 것이고), ‘Something Blue’는 파란색이 정절과 절개를 나타내기 때문에 운이 좋다고 여긴다는 것이지요.

이런 내용을 사전에 알고 본다면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의 또 다른 작은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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