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오와 줄리엣 - Gnomeo and Julie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애니메이션 <스피릿>과 <슈렉 2>의 공동 연출을 맡았던 켈리 애스버리의 단독 감독작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비극에서 소재와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아동용으로 아주 그럴싸하게 새로운 방향의 이야기를 펼쳐 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외출하거나 잘 때만 움직이는 정원 인형들은 주인들과 같이 서로 앙숙 관계에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블루가의 노미오와 레드가의 줄리엣은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되고 서로 사랑에 빠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의 결말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 됩니다.

이 영화는 대작이나 걸작은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들은 찾을수록 많이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3등신 인형들이라는 것,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제대로 비틀어 놓았다는 점...

쉴 새 없이 떠들지만 나름 낭만파 개구리와 사랑의 짝을 다시 찾게 되는 플라밍고 페더스톤,

티볼트와 버섯돌이 그리고 잔디 깍기 기계 테라터미네이터 등 조연급 캐릭터들이 제대로 살아 있습니다.

여기에 엘튼 존의 음악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 정도로 참 흥겹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준, 지연, 정주리의 더빙 판보다는

제임스 맥어보이, 에밀리 블런트, 제이슨 스타뎀의 원판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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