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데이즈 - The Next Three Day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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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2008년 프랑스 영화 <무엇이든 그녀를 위해>(Pour Elle)라는 영화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까요?
저도 자세히 보지는 못했는데...
단란했던 한 가정이 억울하게 아내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면서 모든 것이 어긋나기 시작하고 결국 남편은 아내의 탈옥을 결심해서 실행에 옮긴다는 설정이나 흐름이 거의 같은 것이 아마도 이번 <쓰리 데이즈>는 이 영화의 리메이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영화가 96분짜리인데 반해 이 영화는 133분으로 전체적으로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폴 해기스 감독의 전작 <엘라의 계곡>(2006)에서 느꼈던 그런 지루함이랄까요?

어쨌든 <엘라의 계곡>을 통해서는 전쟁이 미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한 사람을 어떻게 변하게 하는지 이야기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공권력이 미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또 한 사람을 어떻게 미쳐가게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탈옥해서 국경을 넘을 때까지의 긴박감은 있는데, 그리고 진범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것에는 영화 전체적으로 전혀 관심이 없고, 그 전 상당 시간을 주인공의 고뇌와 어쩔 수 없이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광고전단지를 보면 리암 니슨도 상당부분 역할을 감당할 것처럼 보이는데
실상은 전직 탈옥 전문가로 주인공에게 탈옥에 관한 조언을 해주는 단 한 컷 그것도 1분 미만의 분량만 출연합니다.

이 영화를 본 개인적인 생각은...감독의 의욕은 넘친 것 같은데,
러셀 크로우 단독으로 영화를 끌고 가기에는 그 연기가 사뭇 식상하고 전체적으로 무엇인가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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