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찾기
영화
평점 :
상영종료


2006년 초연된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여전히 인기가 많습니다.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4관왕,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 2관왕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는 재미난 뮤지컬입니다.
이런 뮤지컬이 영상으로 옮겨진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배경으로 미루어 봐서, 아무래도 흥행에 있어서 기본은 할 것이라 쉽게 예측이 됩니다.
게다가 올 9월에 개봉했던 <시라노 ; 연애조작단>으로 가볍고 웃기면서도 어딘지 감동적인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긍정적인 주변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내용은 솔직히 예상이 뛰어넘지 못하고 뻔하며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상투적입니다.
'첫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다. 이제는 새로운 사랑을 찾을 때도 되었다' 정도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 영화에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할 주변 이야기와 소소한 재미 그리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장유정 감독은 자신의 본격적인 연출작이었던 동명 뮤지컬에서 대본과 노랫말을 멋지게 쓰더니 이번에 직접 자신의 첫 영화로 그것을 다시 만들어 내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남자 주인공을 맡은 공유는 제대 후 첫 작품으로 1인 2역을 해가며 기본적으로 소심하지만 부드러운 캐릭터를 상대역으로 임수정은 그와는 반대의 대범하고 털털한 여자 주인공 역을 아주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자 주인공의 상황이나 마음과 맞닿아 있는 극 중 짧은 뮤지컬 'Last Show'와
원 뮤지컬에 한 때 출연했던 배우들을 비롯한 쟁쟁한 까메오들은 이 영화 속 또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가벼운 터치와 밝은 이미지는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 한 편의 꿈처럼 다가오고 그 속에 담긴, 첫 사랑에 대한 아날로그적 기억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새로운 사랑은 우리 안에 감성을 다시 살려내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 영화를 뮤지컬 못지 않게 잘 만들어진 충분히 재미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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