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51 - Planet 51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오랫만에 보는 스페인산 애니메이션인 것 같습니다.

사실 영어판 더빙에 저스틴 롱, 제시카 비엘, 드웨인 존슨, 게리 올드만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했지만, 내용은 뭐 여느 가족용 애니메이션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애니메이션의 포인트는 인간이 바라보는 외계인이 아니라 그 반대로,
평화로운 외계인 행성에 도착한 인간 우주 비행사를 그들이 보면서 일어나는 한 바탕 소동이라는 것입니다.

<슈렉> 시리즈 1편과 2편의 각본에 참여했던 조 스틸먼이 이 영화의 각본을 맡아서인지
슈렉에서 보여주었던 여러 비꼬기 패러디가 살짝 떠오르기도 하고,
예를 들면 이 행성의 애완견(?)이 에일리언의 모습을 하고 있다든지,
우주 비행사를 찾아 돌아다니는 로봇에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월-E가 연상되기도 하고...
영화 속 '9 구역에 보내버려'라는 대사에서는 다른 영화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원래 <플래닛 원>(Planet One)이라는 제목이었으나,
사람들에게 익히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51 구역’의 이름을 따서 <플래닛 51>로 제목이 수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구역은 찾아보시면 잘 알겠지만,
미국 네바다 주에 위치한 군사작전지역으로 외계인과 관련한 각종 음모론의 근원지입니다.
사실은 스텔스 같은 첨단 기체들을 실험하는 곳이라 하고 여느 지도에서는 위치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무튼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비행사인 찰스 ‘척’ 베이커는 ‘51호 행성(planet 51)’에 착륙하여 자기가 이 별에 발을 내딛는 최초의 생명체라고 엄청난 착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작은 키의 녹색 외계인들이 1950년대 미국 같은 환경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고.
이들은 ‘척’의 등장을 외계인의 침공이라 생각하고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고
'척'은 정해진 시간 안에 우주선에 탑승해 지구로 잘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외계인 범생 '렘'과 그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들은 서서히 친구로서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이 영화는 물론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상 너무나 익숙한 공식을 따르고 있기에 엄청 싱겁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딘지 멍청해(?) 보이는 '척'과 바른 청년 '렘'이 서로의 다른 점을 수용해가는 모습이나
외계인들이 보이는 미지의 것에서 자연스럽게 드는 두려움에 대한 모습은 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면서 가족 애니메이션으로서 부모와 아이가 서로에 대해 더 잘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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