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윤태호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강우석 감독이 야심차게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많아졌는데,
우선은 그간 오리지널 시나리오만을 고집한 강우석 감독이 왜 만화 <이끼>에 반했을까 하는 것과
영화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이 원작 속의 캐릭터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닮아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재로 원작자가 유해국을 생각할 때 박해일을 염두에 두고 그렸다고 했으니 말 다했지요.
 

그리고 원작만화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영화화가 결정되었기에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결과적으로 두 작품 모두 시너지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강우석 감독은 2시간 40여 분의 긴 시간을 원작의 전체 흐름대로 잘 굴러가게 하면서도
본인 특유의 연출법으로 나름의 유머도 넣고, 내용도 재해석하고, 전반적인 분위기도 색채를 좀 달리하고, 무엇보다 영화의 결말을 원작과 사뭇 달리 풀어냄으로 원작을 보았든 아니든 상관 없이 관객으로 계속되는 긴장감 속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20년 동안 연락 없이 지낸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이상한(?) 마을에 오게 된 유해국과
천용덕, 이영지 등 비밀을 감추고 있는 마을 사람들...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는 사건의 발단이 된 유목형의 죽음도 의미를 주지만 그보다도 더
과연 누가 유해국에게 연락했으며, 그렇게 한 목적은 무엇인지를 제대로 추적해내야 합니다.
여기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쉬우니 아쉽더라도 그만 하겠습니다.
 

아무튼 청소년관람불가이고 상영시간도 긴 이 영화가 개봉 첫 날 14만 관객이라는 엄청난(?) 기록..또 주말을 넘으며 110만을 훌쩍 넘은 영화...
과연 이번 주 개봉하는 <인셉션>, <마법사의 제자>와는 또 어떤 승부를 펼칠지
이 영화도 영화지만 관람객 수 등의 장외 기록 이야기도 한 번 두고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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