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사나이 - a man of vendet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2007년 원신연 감독의 <세븐 데이즈>, 2008년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를 보며 받았던
그 흥분(?)이 아직 남아있는 저로서는 이후 왠만한 스릴러물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올 초에 개봉했던 <용서는 없다>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아무튼 이번에 이 영화를 보면서는 화면상의 섬뜩함은 사뭇 덜했지만
왠지 모를, 영화를 끝까지 자세히 보고 싶다는 스릴러 영화의 흡입력을 느꼈습니다.

유괴한 아이를 8년 동안 엽기적으로 키우고 다시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이 과연 현실성이 있을까를 떠나서
이 영화는 목사였다가 신에 대한 믿음과 가족도 모두 잃어버린 주영수를 연기한 김명민과
사이코패스 최병철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잘 표현한 엄기준으로 인해 아주 돋보이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영화 속 이 둘의 만남이 관객의 시선에서는 의외의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쫓고 쫓기는 관계로 들어간다는 면에서 충분히 <추격자>와 견줄 수 있을 것 같고,
자신의 딸을 하루라도 빨리 살려내야 한다는 점에서는 <세븐 데이즈>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둘의 영화와는 달리 다소 전개가 늘어지는 듯한 단점이 있고
반전보다는 마지막 눈물을 흘리는 주영수의 모습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자 한 점은 약간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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