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Al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아바타> 이후에 세간의 관심은 온통 3D 제작 영화인 듯한 인상도 받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3D는 3D지만 좀 다른 영화로 팀 버튼은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3D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2D로 제작해서 3D로 변환시킨 것이지요.
색감도 그리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색감대비가 더 뛰어나고
무엇보다 제작에 필요한 준비 기간과 본 작업에 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보면서 팀 버튼 감독의 고집을 살짝 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영화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후일담을
캐릭터들을 잘 살려 재미있게, 감독의 상상력을 최대한 살려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작소설의 소소한 장치들 내지는 약간의 이야기를 알고 이 영화를 보면
영화의 세세한 연결고리들을 더 잘 이해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이 영화를 보는데는 전혀 문제될 것은 없지만요...
머리가 유난히 큰 폭군 붉은 여왕 군대에 맞서는 푼수 하얀 여왕 군대...이 둘의 싸움이 정점에 이르고
결국 앨리스의 활약으로 이상한 나라는 새로운 평화를 맞보게 된다는 기본적인 이야기 틀에
이제는 훌쩍 커버린 그래서 더 이상 소녀라고 하기에는 뭐한 19살 앨리스의 자아발견,
혹은 자기 정체성 찾기도 그 이면에 흐르는 이 영화의 또 다른 줄기입니다.
 

팀 버튼 감독의 이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영상은
이 영화를 통해 많이 상쇄된 것처럼 보이고 좀 더 대중성으로 한 발 더 가 있는 듯 느껴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의 몇 번 비틀어 나름 해석한 캐릭터 묘사라든지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영화 속에 면면히 생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영화 단짝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와의 호흡도 물론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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