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 시작부터 보여지는 살인의 현장...
여기서부터 이 영화가 기존 영화와는 좀 다를 것 같다는, 범상치 않은 예감을 하게 합니다.
범인을 처음부터 보여주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영화는 범인이 누군인지를 파헤쳐가는 것에 애초부터 관심이 없음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오히려 그가 혹은 그들이 왜 그래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이전에 본 <용의자 X의 헌신>에서도 경험한 것인데,
그리고 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라든지 전반적인 진행흐름이라든지 상당히 유사하다고 느꼈는데,
확인해 보니 이 두 영화의 원작자가 같은 사람이더군요.
아마도 이 작가가 글을 쓰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과거의 말할 수 없는 일을 겪은 두 남녀의 빛과 어둠 같은 삶...
그리고 아들을 잃은 아픔을 안고 이를 끈질기게 쫓는 한 형사의 이야기는 우리들로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방대한 원작을 불과 130여분 짜리 영화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지만,
영화 나름의 추가되거나 변경된 설정이라든지, 감독 특유의 연출 방식이라든지...
원작이나 일본드라마와 이것을 비교해 볼 수 있다면 또 다른 재미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이번 주 개봉하는 동종의 <시크릿>과 흥행에서 어떤 승부가 날지도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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