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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로게이트 - Surrogat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모든 것을 대리 로봇이 하는 미래에서 대리 로봇의 파괴가 사용자의 죽음과 연결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시작입니다.
대리 로봇이 주요 생활수단이 된 미래 사회의 모습을 대하면서 참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러다가 주인공의 그 짧은 순간 마지막 선택으로 세상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결말을 보면서
진정한 인간다움은 무엇일까? 무엇이 인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아니 다른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던져보고 싶어졌습니다.
더불어 대리 로봇을 통해 젊은 시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대신하게 하는 것이
편안함과 이기심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커다란 욕심은 아닐까 여겨졌습니다.
이런 점들로 이 영화는 많은 철학적인 질문을 그 속에 담고 있지만, 여기 내용에 초점을 두었다기보다는
관객들의 눈높이에 딱 맞도록 적절한 과장과 시선을 사로잡는 액션...뻔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적절한 반전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라는 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그냥 즐길 수 있는 88분짜리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름의 고민을 한다는 것이 하나의 사치인 것 같이 느껴지네요.
단지 그 시간 동안 재미있게 이 영화를 보면 그만인 것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