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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지옥 - Possess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처음에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막연히 여름에 연례행사처럼 늘 개봉하는 그런 단순한 공포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공포감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나름 긴장도 있고, 이야기의 짜임새도 있고,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주연배우들의 연기력도 탄탄하게 안정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극이 중반쯤 지나가면서 그 성격을 분명하게 잡고 이끌어가지 못하고
완벽한 공포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빼어난 스릴러 영화도 아닌
그 중간 어디 쯤에서 어중간한 자리를 차지하고 계속 맴도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 있어서 결정적인 마이너스 요소였지요.
한 인간의 광기와 지나친 맹신이 얼마나 큰 화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 영화는
좀 더 주제의식을 갖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 있었으면
그것이 굳이 공포영화의 틀이 아니더라도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깊은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