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남긴 감동의 물결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살펴보면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있네요...
일단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라는 점이 비슷합니다.
따라서 실화에서 줄 수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냄새와 교감이 살아있고,
비록 대단한 성공이나 1등은 아니더라도 어떤 상황이든 역경을 극복해낸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펼쳐지죠...
다음으로 스포츠에서 변두리로 취급받는 종목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점이 비슷합니다.
늘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메달 획득의 기대를 한껏 하면서도
그 이후에는 서서히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핸드볼이나 역도를 소재로 했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이와 달리 다른 점도 보이는데, 이 영화에서는 진지한 면도 많지만 특별히 웃음 코드가 살아있습니다.
역도부원 학생들의 개성적인 캐릭터가 살아있고, 그것을 통해 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웃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잘 나가던 역도선수에서 부상 후 지도자의 길을 걷게되는 이지봉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영화에서 은근히 전하고 싶어하는 바, 예를 들면 진정한 교육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 등을
맘껏 펼쳐내서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어쨌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괜찮게 보았습니다.
물론 이범수라는 배우의 연기를 익히 알고 좋아하고 있기도 하지만 말이죠...
과연 여름철 블록버스터 영화들 틈에서 이 영화가 얼마나 생명력을 이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