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제프리 페퍼.로버트 I. 서튼 지음, 안시열 옮김 / 지식노마드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개인과 조직들은 실패를 두려워하며 뒤쳐지길 원하지 아니한다. 그들은 날마다 발전하기를 원한다. 자기 계발과 관련된 책들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 유명 강사들이 종종 대기업으로 강연을 나가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나도 자기계발과 관련된 많은 책들을 읽어봤다. 읽은 책들이 늘어갈수록 자기 계발서들의 내용이 (책에서도 소개된 바와 같이) 약간의 각색을 했을 뿐 중심 내용은 비슷하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내 삶은 왜 달라지지 아니한걸까? 그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이 책에 제시되어 있다. 쉽게 말해 나는 책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을 근거로 내가 무엇인가를 깨달았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아 행동에 옮기기를 게을리한 것이다. 본 책은 이러한 문제가 조직에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책의 3/2가량은 지식과 실행의 격차(지행격차)가 조직에서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지행격차을 일으키는 요인에 대한 5년간의 연구결과는 제법 전문적인 소견을 피력하였기에 읽기에 부담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조직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조직이 지식을 행동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지식을 하나의 유형물로 취급함으로써 지식을 시스템화하는 것이다. 마치 읽은 책의 목록을 늘리는 데에 집중하여 그 책이 가지는 본질을 습득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지식의 시스템화, 문서화 혹은 회의나 프리젠테이션 등을 통해서 지식이 또 다른 지식으로 재무장 되는 것이다. 이것은 조직 내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이 유능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느냐는 것인데 조직은 복잡한 언어 및 아이디어, 프로세스와 구조 속에서 이미 무엇을 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책은 또 다른 실패 원인으로 과거 지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을 지적한다. 이러한 경향은 의사결정으로 중압감을 느끼거나 피로, 혹은 신체적 불편이나 두려움에 의해 나타난다. 특히 윗선에서 인지적 폐쇄를 가치있다고 여길 때 특히 커지며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지행격차를 늘리는 원인이 된다.  

 측정 항목들과 측정 프로세스가 잘못 설계 되었거나 불필요하게 복잡한 경우도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을 어렵게 만든다. 종종 결함있는 측정 관행들을 고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지행격차의 원인으로 내부경쟁을 꼽고 있다. 이는 팀웍을 저해함으로써 지식이 공유를 어렵게 한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지행격차를 극복한 기업들에 대한 사례를 보여준다. 굳이 한가지를 꼽자면,  지식의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 앎으로써의 공유가 아닌 보고 행함으로써 나누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식을 전파하는 과정에 사람들을 실제로 개입시키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한다. 지식을 문서화하여 공유하는 것은 앎으로 끝나지만 이에 대한 실제 개입은 지식을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은 지식 실천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지행일치를 가능하게 만드는 몇가지 방법이며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에게 앎으로써의 지식이 아닌 행동으로써의 앎이 될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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