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를 일고 리뷰해 주세요.

별들의 별 박성혜

내가 그녀의 자서전과 같은 첫 부분을 읽으며 성공한 다른 이들과 다르게 느낀 것이 있다면 그녀

는 성공에 이름이 당연하다고 느껴질 만큼의 재치발랄함을 보이다가도 반면에 한없이 어리석고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이 모습이 좋았다. 오히려 내게 힘을 줬다랄까.. 나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성공의 문턱 근처에도 못 가봤으면서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곤 하는 나에게 그녀는 나름의 희망이 되었다. 세상엔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성공은 그들의 능력이 혹은 독기를 품은 듯한 모습마저도 타고난 듯 보였으며 실패는 성공으로 가기 위한 한두번의 절차쯤으로 보이곤 했는데 박성혜 그녀의 실패는 나도 한번쯤은 해볼 수 있는 실패로 보였으니 나도 희망을 품어도 될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 역시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부인 할 수 없다. 이 책에서 그녀는 줄곧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의 그녀는 매우 당당한 모습일것이며 그녀의 말솜씨는 보통 이상일거란 예측을 하게 했다. 그리고 조승우 및 지진희 등의 스타의 자질을 알아보는 그녀의 예리한 눈썰미에서도 성공의 요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별  

 

 스타의 매니저로써의 박성혜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한다. 이제는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인 아닌 스타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매니저로 자신이 철저히 조연임을 인정해야 했던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만난 스타들과 연예 기획사 및 스타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이야기.. 

마초들의 세상이라고 부를만큼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매니저의 세계에 거침없이 발을 내딛으며 마초 중의 마초에게 인정 받기도 한 그녀는 기다림의 미학과 타이밍의 절묘함을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책 중후반부에서부터 대중의 스타와 그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우리나라의  스타와 그들의 팬클럽이 만들어내는 팬덤 문화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적절한 선을 그어야 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스타에 대한 지나친 애증이 만들어낸 '스타 꼭두각시 만들기'놀이를 접어두고 연애인 역시 공적인 존재가 아닌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가진 존재임을 자각하게 만든다. 한국사회는 그들을 너무 공적인 존재로 만들며 때론 정말 공적인 존재여야 할 정치인들은 이미 썩어빠진 생선과 같으니 포기하고 그 관심을 마치 연애인들에게 돌린듯 정치인들보다 더한 잣대로 그들을 평가하고 있다. 나는 그녀가 얘기한 멧데이먼의 일화에서 미국이란 나라의 자유와 진보함이 더욱 크게 와 닿았다.  

 마지막으로 청춘을 대가로 15년을 고스란히 매니저로써 일한 그녀가 정상에서 쿨하게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나역시 '마흔 잔치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할수 있는 당당함이 묻어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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