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추 스토리>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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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추 스토리 - 구두보다 더 화려한 럭셔리 창업기
로렌 골드스타인 크로우 외 지음, 김민주 외 옮김 / 미래의창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3월이라 내심 봄 햇살을 기대했는데 며칠 째 봄비만 추적추적내린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느껴지는 나른함과 가라앉음은 화려함과는 어울리지 않게 느껴진다. 영국은 대부분 날씨가 흐리고 비가 자주 온다는데 그런 날씨 속에서도 어떻게 그들은 이렇게 화려한 브랜드를 만들어냈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변한다는 그 변덕스러움이 화려함의 원동력이 됐을까?영국에 살아보지 않은 나로써는 알 수가 없다.
처음 지미추를 접한 것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였다. 지미추 구두를 받아든 에밀리가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는 장면에서 지미추가 얼마나 대단한 구두인지 알게 된것이다. 그 영화가 개봉될 당시에 이미 지미추는 헐리우드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패셔니스트들에게도 익숙한 브랜드였겠지만 나는 소위 말하는 명품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한 귀로 듣고 흘러버리고 말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란 영화는 2006년도에 개봉됐지만 그때에 비해 지미추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며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패션 브랜드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몸값을 올리는데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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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미추는 꿋꿋하게 잘 버티어 2007년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8,500만 파운드(약 1,530억원)에 이르게 되었다. 2008년의 경우 1억 1천만 파운드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것은 2007년에 비해 30%에 가까운 성장률이다. -본문 3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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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반부의 지미추나 타마라 가족의 이야기에서 중 후반부로 갈수록 럭셔리 브랜드의 기업 인수 과정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그 과정에서 지미추 인수에 지불되는 비용은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정도의 몇백억에서 천억대의 돈이 오가고 있었다. 그러나 더 놀라운 사실은 지미추의 인수 비용은 중소기업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오랜전통을 지니며 여전히 사랑받는 럭셔리 브랜드들에는 얼마의 가치가 매겨질지..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일터이다.
흥미로운 지미추 탄생의 과정에서부터 지미추의 중심인물인 타마라의 사생활과 타고난 사업가인 로버트와의 갈등 이에 더하여 큰 손들인 대그룹들과 사모펀드등의 브랜드 매입과 매각의 과정이 이 두 인물을 중심으로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다소 지미추의 비지니스적인 면과 너무나 많은 등장인물들로 하여 끈덕지게 이 책을 읽지는 못하였으나 나름 색다른 분야를 즐길 수 있게 해 준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패션 브랜드들의 기업 인수가 얼마나 활발한지는 알 수 없으나 패션과 관련하여 경제면에 관심이 있다면 읽으볼 만한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