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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요, 그냥 ㅣ 신나는 책읽기 49
박상기 지음, 김진희 그림 / 창비 / 2017년 8월
평점 :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기는 쉽지 않은거 같아요.
딸아이는 쉽게 자기 얘기나 학교얘기를 하는 편인데
아들은 이상하게 말을 잘 안하더라구요.
그리고 물어보면 '몰라요','비밀','말 안할래' 이러면서 자신의 얘기를
잘 안하려고 해요. 걱정도 되고 때로는 화도 내게되고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얘기해 주어야 상대방도 알수 있는거라고
설명을 여러번 해주었지만 잘 변하지 않는 아들의 모습에 살짝 걱정 되었는데
이책의 제목을 보니 아들이 절로 생각나더라구요.
책 속 주인공인 성재는 2학년이예요.
성재의 생각과 다른 일들이 너무나 많이 생기죠.
선생님에게 궁금해서 계속 물어보니 선생님은 대든다고 혼을 내고
사촌동생과 놀다가 동생의 얼굴에 공을 맞추는 바람에 혼나고
성재의 생각과 다르게 어른들은 자꾸만 혼을 내죠. 성재의 생각도 그리고
왜 그렇게 된건지 상황에 대한 이해도 없이 말이예요.
책을 읽는동안 저도 뜨끔한 일이 꽤 있더라구요.
사촌조카가 던진공을 아들이 던진공인줄 알고 상황도 안알아보고 아들에게 화를
낸적이 있었거든요.
아들도 읽으면서 그때생각이 나는지 저를 보더라구요.
성재의 모습을 보며 아들의 모습도 생각이 나고 좀 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