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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질 수 있는 생각 - 소프트커버 보급판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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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저 대화의 도구일 뿐이에요.⠀
“네 생각은 어때?“라는 말은 ⠀
놀이를 여는 말입니다.⠀


한국인 최초로 어린이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
우리나라 대표 그림책 작가라고 할 수 있는⠀
이수지 작가님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굉장히 작은 글씨에 흠칫 놀랐으나⠀
마지막 장을 다 덮고 난 뒤에는⠀
더, 더, 더- 읽고 싶다.⠀
아니 알고 싶다 라는 생각뿐이었다.⠀


작은 글씨로 330쪽에 달하는 페이지에⠀
작가로서의 삶, 엄마로서의 삶⠀
작품을 대하는 태도,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가⠀
빼곡하게 그리고 정성스레 들어가 있다.⠀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 분이⠀
어떻게 글 없는 그림책을 그리 많이 만드셨는지.⠀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잘 쓰기 때문에⠀
그걸 그림까지 잘 표현해 낼 수 있었을지도.⠀


뭐가 되었든, 능력자이심👍🏻👏🏻⠀


오늘 밤에는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책들을 다시 한번 꺼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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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다듬기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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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 떼고 똥 빼고 대가리 떼고 똥 빼고ᆢ”

신문지 위에 수북하게 쌓인 멸치들을 보면
한숨이 나올 법도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들은
멸치를 탐내는 고양이를 방어하고,
서로에게 양해를 구하며 화장실도 다녀오고,
콩쥐~ 팥쥐~로 허리를 펴가며
고생 뒤 찾아오는 노동의 참 맛(?)을 느낀다.

몸통 모아 놓은 데에 대가리에 똥이 가고
대가리와 똥 모아 놓은 데에 몸통이 가는
아주 크나큰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사과하고 실수를 되돌릴 줄 아는
책임감과 자비심까지



매 페이지마다 가득한
밤코 작가의 웃음 요소 덕분에
책을 보는 내내 깔깔거리며 웃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엔
어딘가 모르게 애틋한 감정이 느껴진다.


<멸치 다듬기>에는 추억이 담겨 있다.
온라인 뉴스에 밀려 지금은 찾지 않는 종이 신문.
기사보다는 오늘의 운세, 가로세로 퍼즐, 광고에 재미를 두며
숙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사설 스크랩까지.
모두 종이 신문에만 배어있는 추억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육수팩과 코인육수의 등장으로
‘멸치 다듬기’는 이미 역사 속 노동으로 사라졌다.


신문지에 멸치를 가득 쌓아놓고
대가리 떼고 똥 빼고는 할 수 없었지만,
비록 육수팩의 힘을 빌렸지만
오늘은 <멸치 다듬기> 책 덕분에
시원한 멸치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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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우리에게 일어난 일
에밀리 보레 지음, 뱅상 그림, 윤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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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부재, 누군가를 잃는 상실의 경험은
모두의 삶에서 절대 피할 수 없는 경험이다.

세상 모든 감정에 어느정도 무뎌졌다하는
어른들에게도 죽음이란 것은
여전히 두렵고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죽음이란건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특히 늘 곁에 있던 가족, 이웃,
반려동물의 죽음이란 것은.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물어올 때,
가까운 존재의 죽음을 경험했을 때
우리는 가능한 돌려 말하게 되고
대충 얼버무리며 회피하는 경향이 많다.
어른인 나도, 여전히 어려우니까.



이 책의 부모도 마찬가지다.
반려묘였던 듀크의 죽음에 대해
구름 사이로 내려온 기다란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둥,
두더지함정에 있던 끝없이 내려가는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는 둥

눈물을 머금은 채 애처롭게,
그리고 필사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아이는 알고있다.
듀크가 떠난 곳이 어디인지.
바로 우리 마음 속 한 가운데.




무엇이든 직면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마주보고 서면 오히려 편안해 진다.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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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우리에게 일어난 일
에밀리 보레 지음, 뱅상 그림, 윤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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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에게 죽음이란건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물어올 때,우리는 가능한 돌려 말하게 되고 대충 얼버무리며 회피하는 경향이 많다. 이 책의 부모도 마찬가지다. 눈물을 머금은 채 애처롭게, 그리고 필사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직면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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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이누이 사에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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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아..!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괜찮은 것인지
괜찮은 척하는 것인지 사실은 좀 헷갈렸다.
아니, 괜찮다 생각하면 괜찮아질거라고,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가려고 했었나 보다.



그런데 이 조그만 동물들이 건네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다 날 위한 응원의 말인 것 같아
모든 페이지에서 시선과 생각이
한참동안 머물렀다.



아, 지금 내가 필요한 건 이거였구나.



<오늘도 너를 사랑해>의 후속작이 나왔다.
전작은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나의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가득했다면
이번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는
오롯이 나를 위한 메시지에
충분히 마음을 담아두고 싶은 기분.



‘네가 곁에 있어 줘서
오늘은 참 좋은 날이었어’



곁에 있어 참 좋은 날을 만들어주는
나의 사람들에게 선물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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