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방과후 놀이문화라면 거의 대부분이 컴퓨터와 게임만한다. 놀이터를 찾아가도 아이들의 친구들이 없기에 별 재미없이 돌아와야 하는 현실이 가끔은 안타깝기만 하다. 어릴적엔 어떤한것들이든 많이 접하여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즐기는 것 또한 무시못하는 즐거움인데.... [짱뚱이랑 놀사람 여기 붙어라] 어릴적 추억이 물씬 묻어나는 책이다. 어릴적 시골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자연과 함께 뛰어놀던 놀이문화를 알고 있는 나에게 어릴적 잊고 사는 추억들이 새록새록 들어온다. 봄이면 푸릇푸릇 돋아나는 새싹과 꽃잎들을 가지고 사금파리나 이쁜돌위에 올려놓고 손꼽놀이하던 친구들과의 기억, 나물캐러다니던 추억 버들피리와 보리피리 불던시절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면서 동네 구서구석 다 뒤지고 다니던 시절 새책이 나오면 이쁜 달력을 서로 자기 책겉포장지로 쓴다고 형제들끼리 싸우던 기억들, 거울이면 비료푸대 하나를 들고 눈썰매타고 고드름따다 놀던기억들, 그리고 무엇보다 여름이면 개울가에서 미꾸라지면 다슬기를 잡던 어릴적 추억은 요즘 아이들이 안다면 정말 좋아할 놀이이다. 책이나 공책에 낙서 아닌 조그마한 그림을 그리던 기억들 나 어릴적엔 다람쥐그림과 해골 그림이 유행이었는데 (3학년 선생님 안경썼더라 꼬불꼬불 하더니 다람쥐가 되더라. ㅋㅋㅋ) 울 아이도 가끔 해골 그림 그리는것은 정말 재미있어한다 (기러기 세마리 날아가더라. 아침먹고 땡,저녁먹고 땡,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오더라, 아이고 무서워 해골바가지 ㅋㅋ)정말 재미있는 그림그리기 였는데.. 우린 어릴적에 장남감이라는것이 필요 없었다. 들로 산으로 냇가로 무조건 달려나가 뛰어놀고 갖가지 물건들 가지고 하루온종일을 놀아도 지칠줄 몰랐으니까. 찔레줄기를 꺽어 껍질벗겨 먹던것이면 우리동네에선 삐비라는 풀을 뽑아 먹던기억들, 특별한 간식거리가 없어도 좋았던 어릴적 추억들... 이책을 접하면서 아이들에겐 엄마 어릴적 놀이 문화를 엄마인나에겐 추억을 되살려 주는 재미난 책이었다. 매달 등장하는 놀이들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느라 정신없었으니까. 울아이들을 데리고 어릴적 그런 놀이에 흠뻑 빠져들고 싶은 기분이 들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