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
첫 책장을 넘기면 책 제목과 함께 등장하는 글귀
이혜인 수녀님의 글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미소가 떠오른다.
많이 접해보진 못했지만 인위적인 부분이 아닌 자연스럽게 수긍하는 그런 이야기들
시 한편 한 편을 접하면서도 불편하다는 느낌보다는 고개를 끄떡거리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
나에게도 저런 일들이 있었지 하는 공감과 함께 그때의 생각이 떠오르게 만드는 이야기
80대를 바라보는 연세에 항암 치료의 경력이 있으신 수녀님
그 누구보다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알고 계시기에 한마디 한마디가 떠 따뜻하게 다가온다.
처음 1부 내 몸의 사계절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낸다.
햇빛, 태풍, 꽃, 비 등 곁에 있는 것들이 주는 위로와 마냥 긍정적인 모습들을 그려낸다.

"좋다 좋다, 그래 그래 "처럼 항상 긍정을 표현하고 좋은 점을 이야기하면서 하는 위로와 동감의 감정들
그리고 2부에선 불편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의지를 담아낸다.
코로나 격리 시기에도 혼자서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줘서 좋았다거나 관절이 안 좋아 손가락이 아파 양말을 빨기 힘들어도 그동안 힘들게 동동 걸렸을 발을 위로하는 모습 등
그리고 그리운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하고 싶었던 추억들과 위로를 받는다.
우린 쉽게 좌절하고 탓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냥 말로 하는 위로가 아닌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동질감을 느끼는 위로야말로 우리만의 힘듦이 아님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3부와 4부에선 수녀님의 이야기는 병상에서의 아픔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고통과, 치유 과정에서 느끼는 이야기들
믿음이라는 게 있어도 병에 의한 통증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아픔이 주는 좌절과 약이 주는 일시적인 희망일 수도 있지만 이겨내는 과정, 그리고 언젠가는 다 돌아가야 하는 과정들, 남아 있는 이들 입장에서의 이야기까지
시 안에서 저세상을 향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한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현실이지만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하는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시는 전체적으로 아픔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아픔에 대한 위로를 한다.
희망을 갖게 하고 나만의 일이 아닌 다 함께 웃고, 울고 하는 이야기들이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좋았다.

햇빛이야말로 생명과 희망의 상징이며 특히 아픈 이들에겐 햇빛 한줄기가 주는 기쁨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 제목이 "햇빛일기"인 이유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태그#이해인의햇빛일기#열림원#이해인#책과콩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