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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 판타블로 - 이민 작가의 그림으로 세상 읽기
이민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판타블로는 회화나 판화를 포함한 모든 작품행위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광주광역시 광주천을 끼고 있는 동네이어서 비가 많이 오면 잠기는 곳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광주에 살고 있지만 그렇게 자주 가는 곳이 아니기에 그림을 보면서 함께 추억을 곱씹어 보는 그런 시간들을 안겨준다.
<양림동 판타블로>는 짤막한 이야기가 주는 그림과 시가 있는 책이다.
학창 시절 시내와 학동을 걸쳐 화순을 갈 때 항상 지나가는 곳인 광주 양림동
광주 양림동이라는 장소가 있는 역사 속의 한 장면을 기억하고, 과거의 풍경과 현재의 풍경들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기분 좋았던 풍경도 있고, 5.18이라는 아픈 역사를 기억나게 하는 붉은 하늘의 그림, 스쿠터가 한쪽에 세워진 모습과 사라진 과거 가게 간판과 현재의 코로나 때문에 임대 프랑이 그려진 모습, 알록달록한 풍선들이 매달린 지붕 위의 모습, 하늘에 퍼진 불꽃놀이, 비가 내리는 정적인 모습까지, 먼 길을 떠나는 아들을 바라보고 있는 아련한 어머니의 모습과 설국 속으로 가셨다는 어머니에 대한 작가님의 애틋함이 느껴진다.
그림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감성이 느껴지는 마을 풍경이 조용하기도 하고 한때는 번창했을 모습 등, 역사가 있는 양림동 이야기는 한 번쯤 그곳을 찾아보고 싶게 한다.

정적인 모습이 주는 그림이 편안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대문 사이로 빼꼼히 내다보는 애틋한 어머니의 모습에서 우리네 엄마들의 모습도 함께 한다.
전체적으로 그림이 주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우리곁의 이야기라 더 공감되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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