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과 인터넷이 없으면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시절이다.
모든 것들이 온라인 디지털 시대에 맞도록 되어 있어서인 단순한 것 하나를 하더라고 웹이나 온라인상에 접속해서 시행하라고 말한다. 모든 것이 직접 하기보다는 컴퓨터를 통해 이뤄지다 보니 옛것이 중요하고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음은 어쩔 수 없다.
손뜨개처럼 직접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가는 아날로그적 방식과 여전히 좋아하는 빨간 머리 앤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공감해 본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과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정서랑 저자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아날로그적 감성을 세세히 알아볼 수 있다.
연필과 펜으로 써 내려가는 손 편지
직접 만들어가는 요리
코로나 감염의 부작용으로 냄새를 못 맡았던 이야기는 하나의 보호장비를 잃어버린 슬픔을 만나기도 하고 볼펜 대를 꼽아 쓰던 나만의 몽당연필을 상상하게 하고, 여전히 뚜벅이인 저자가 대세에 따라가는 모습보다는 천천히 가도 좋을 그런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천천히 가도 좋을 아날로그인이 되어있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아직도 옛 추억 속에 있었던 손편지와 일기장, 그리고 사진첩은 디지털 속에서 존재하는 사진보다 더 정감있게 느껴진다. 디지털의 삭막함보다는 정겨운 추억이 있어 버릴 수 없는 아날로그적 사고이다.
컴퓨터나 핸드폰 속의 추억과는 또 다른 추억과 정겨움은 절대 버릴 수 없는 추억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