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보낸 7일 - 안기부에서 받은 대학 졸업장
신정일 지음 / 창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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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이자 문화재청 위원이신 신정일 저자님이 궁금해서 선택한 책이다.

평소 우리 역사와 함께 우리나라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했던 분이 어떤 이유로 지옥에서 7일을 보냈을까 하는 의아심에 접근했다가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접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 끌고 가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강압적으로 탄압한다면 우린 어떤 생각이 들까

그리고 그런 고문과 폭행을 감당할 수 있을지

육체적 고통도 그렇지만 정신적인 고통 또한 만만치 않을 거란 생각에 자전적인 소설이라 더 저자님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의도하지 않은 역사 속에서 발생하게 된 안타깝고 억울하게만 느껴지는 답답함이 있었다.

초등학교 졸업이 최고 학력이라는 신정일 님

그리고 다른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보다 더 긴 육군 복무 기간도 안타깝지만 그래도 첫 단체생활의 이 점에 반겼던 모습, 전역 후 생활고 때문에 제주도에서 막노동을 하고 전북대 앞에서 식당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많은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으로도 간첩이라는 오명 때문에 7일간의 지옥 같은 생활을 맛보았단다.

오로지 글을 쓰는 작가의 꿈을 갖고 각종 책과 음반을 좋아했던 일들이 이런 간첩사건의 원인 제공이 되었을 거란 슬픈 사실은 우리가 가끔 TV 뉴스를 통해 접했었다.

막상 그 시절에 살아온 분들의 슬픔 이야기가 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기에 묻혀버린 채 살아왔다.

이제라도 다시 명에를 찾아오고 있지만 그동안 겪었을 가족과 본인의 비극은 누구도 보상할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다.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초등학교 졸업으로 각종 책들과 배움을 통해 대학 졸업자보다도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작가의 꿈을 이루는 성공된 삶을 누릴 수 있어서 존경하고 싶다.

고통을 잊기 위해 시작한 도보여행이라지만 단순한 여행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집필을 하고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연구해 나간다는 사실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책을 읽어 나가는 내내 등장하는 각종 유명한 책속의 내용과 클래식들 또한 폭넓은 저자님의 식견을 알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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