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위한 변론

식물을 위한 변론 - 무자비하고 매력적이며 경이로운 식물 본성에 대한 탐구
맷 칸데이아스 지음, 조은영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9월

생태학을 전공한 저자가 직접 식물들을 키우고 연구하면서 식물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굿 굿하게 한자리만을 지키고 있는 식물들을 정적이라고 표현을 한다.

하지만 그런 식물들 세계를 들여다보면 그 나름대로 치열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모습은 활동적인 동물들 못지않게 치열하기만 하다.

주변의 식물들을 보면서 예쁜 꽃과 맛 좋은 열매가 주는 기쁨에 식물들의 모든 삶을 아름다움에 꽂힌 사람들의 모습과 달리 번식을 위한 그네들의 노력이라는 사실은 우리 인간이 꼭 기억해야 될 문제인 것 같다.

본격적으로 책을 살펴보면 먼저 물고기들을 키우던 저자가 식물에 매혹당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 또한 식물에 매력에 빠져든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재생시키기 위한 노력에 따라 서로의 존재가 서로의 생존을 유지하고 록 해주는 그런 식물들의 모습, 그 환경 속에 살아남기 위해 진화되는 과정들은 신기하기도 하면 치열한 전투의 모습을 보는듯하다.

직접 정원 식물들을 키우면서 사라질 위기에 속한 식물들과 그 식물을 통해 살아가던 곤충들의 존재, 생존을 위해 선택한 식물들의 공격적인 물리적인 방법과 화학적인 독성물질의 분비, 보디가드를 기용하는 상리공생 방법까지 치열한 식물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번식을 위해 꽃을 피우고 냄새로 곤충이나 벌레, 동물들을 유인하여 생존을 위해 이동할 수 있는 모습들을 살펴보았다. 벌과 나비, 나방, 곤충, 그리고 동물들까지 움직이는 다양한 이들을 통해 교접을 하고 번식을 해나가는 식물들의 세계에 놀랍기만 하다.

저자의 정원 자생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생태교란종이 들어오면서 고유의 우리 식물들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 생각났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문제점인 한 식물이 사라지면 더불어 살아가는 곤충이 사라지고 그 곤충이 주는 이점을 누리는 동물들에게 타격을 가게 되면서 멸종 위기의 종류는 갈수록 늘어간다는 사실은 우리의 모든 생태계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듯하다.

각종 식물들의 이유 있는 생존 방법들을 어느 정도 유지해 주는 것이 생태계에 제일 위험을 가하는 인간의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식물을 위한 변론>은 식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 귀 기울이게 하고 관심을 가지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