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흄
"철학자가 되라. 그러나 그 모든 철학의 한복판에서여전히 인간으로 있으라." - P109

우리는 경험이라는 렌즈를 통해세계를 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을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만들어낸 것이라고생각하게 된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처한 가혹한 세계의 배후에어떤 힘이 있다고 믿게 되면, 어느 순간 두려움은 줄어듭니다. - P120

이마누엘 칸트
"점점 더 큰 경탄과 외경으로 마음을채우는 두 가지 것이 있다. 그것은내 위의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의 도덕법칙이다."
- P127

찰스 로버트다윈
"무지는 앎보다 더 많은 자신감을 낳는다.
이런저런 문제를 과학이 결코 풀 수 없다고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많이 아는사람들이 아니라 조금밖에는 모르는사람들이다."
- P138

옳고 그름이 신과 별개의 것이라면,
무엇이 객관적인 도덕인지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주변에서 말이요. - P150

토머스 홉스
"자연 상태의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추잡하고, 잔인하고, 그리고 짧다
홉스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그가 걸인에게 적선을 하는 모습을 본한 친구가 자네도 결국은 보통 사람들하고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홉스는 자신은 그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려 한 것뿐이고 동전 몇 닢으로 편히 잘 수 있다면싼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고 한다. - P152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선악의 저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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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역은 기존의진리들로부터새로운 진리를얻어내는 방법이고,
귀납은경험에 근거해 진리를찾는 방법이지만,
여기에는 오류가능성이있다는 것을 염두에두어야 합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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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44
효진
알다시피,은열
옥상에서 만나요
ㅡㅡㅡㅡㅡㅡ
보늬
영원히77사이즈
해피쿠키이어
이혼세일
이마와모래


정말로 날 만나고 싶었다기보다는 아들이 모아둔 돈은 자기 것이라고 확실히 하고 싶어 전전긍긍했던 것 같아. 좋은 회사에 다니는아들이 왜 나 같은 대학원생과 만나는지 모르겠다고 거의 직접적으로 말했어. 곤란한 얘기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그 사람은 신경도쓰지 않고 옆에서 휴대폰 게임을 했어. 뾰롱뾰로롱 하는 효과음도줄이지 않고서 도망쳐야겠다, 돌아와서 혼자 있게 되자마자 입 밖으로 그 말이 나왔어. - P59

그 점잖던 사람이인터넷 싸이트에 내 이름과 얼굴을 다 공개하며 자기 집이 가난하다고 홀어머니를 대놓고 무시하면서 도망간 여자라고 글을 올리기시작했거든. 가난하기로 치면 나도 가난하고 사실 내가 도망친 건가난보다 좀더 어둡게 끈적이는 어떤 것으로부터였는데 나는 무슨
무슨 녀라고 유행하는 비속어들로 요약되어버렸어.  - P59

너는 그 사람을 처음 만나보고 나서 애는 엄청 쓰는데 재미있는말은 한마디도 못하고 어딘가 열등감이 있을 것 같다고 싫어했는데……… 네가 만나본 내 남자친구중에 제일 싫다던 그 말을 왜 제대로 듣지 않았을까. 하여튼 그땐 너무 바닥이어서 너한테도 자세히 못했던 얘기야. - P60

 우리 반에서 내가 나이가 제일많아선지 한중일 가리지 않고 동생들이 인생 상담을 해왔지만 웃는 얼굴로 거절하곤 했어. 계속 도망친 사람이 무슨 상담을 해주긴해줘, 그게 내 솔직한 마음이었어.  - P62

혹시 나의 특징은 도망치는 능력이 아닐까? 누구나 타고나게 잘하는 일은 다르잖아. 그게 내 경우에 도주 능력인 거지. 참 잘 도망치는 사람인 거야. 상황이 너무 나빠지기 전에, 다치기 전에, 너덜너덜해지기 전에 도망치는 사람, 타이밍과 속도를 조절해서 도망치는 사람. - P62

내용을 대충 옮기자면 "윤회의 바퀴가 셀 수 없이 거듭 돌아 본래의 육(肉)과 혼(魂)이 먼지만큼도 남지 않을 때까지, 함께 있고 싶은 이들과 함께 있다면 그곳이 극락이다" 정도인데 만족감이 엿보인달까. 행복했는지 물어보고싶다. - P80

"솔직히 역사는 그 순간을 살았던 그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해. 그러니 전근대사는 무기로 쓰면 안되고, 근현대사에 있어선 더철저하게 책임을 져야겠지. 민족주의자 말고 각자 나라에서 좋은시민들이 되면 지금과는 다를 거야.  - P83

"하지만 네 말은 그거잖아. 우리가 언젠가 뿔뿔이 돌아가고 ‘알다시피‘에 다른 멤버들이 들어온다 해도 지금 이 순간은 우리들 것이라서 아무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거. 다른 사람에겐 지분이 없다는거. 효짱 얘기가 그 얘기 아니야?" - P84

끊임없이 되풀이되던 복사뼈에 관한 꿈에서도 해방되었다. 언젠가 또 굉장한 이야기가, 도무지감당이 안되는 이야기가 안테나에 걸려 나를 사로잡는다 해도 환태평양이 내 편인 이상 문제없다. 논문이 되지 않으면 노래라도, 농담이라도 된다는 것을 아는 이상 괜찮다.
그래서 언제나, 알다시피 밴드입니다.
조금은 웃어주세요.
그럼, 노래 들어갑니다. - P90

언니들이 아니었으면 난 정말 뛰어내리고 말았을 거야. 경리부의 맏언니 명희 언니, 편집기자인 소연 언니, 제작물류부의 예진 언4. 세 사람은 마치 운명의 마녀들처럼, 다정하게 머리를 안쪽으로 기울이고 엉킨 실 같은 매일매일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함께 고민해주었어.  - P95

 그즈음에 대한 기억은 불연속적이야. 더러운 이미지들만 스틸럼 남아 있어. 회사 언니들과 나는 한달에 한번씩, 회사에 남아도는영화표나 공연표로 외출을 했어. 그런 날에만 잠깐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 우리는 입안의 쓴맛을 누그러뜨려줄 기름진 음식을먹었지. 울다가 웃다가 욕하다가 탈진한 채 늦은 밤 귀가하면 내가사람 같았어. - P96

규중조녀비서(閨中操女秘書)』라는 말도 안되는 제목의 그 책에는 제목만큼이나 말도 안되는 주문들이 가득 모여 있었어. 남편의시앗을 제거하는 주문, 학문에 뜻이 없고 주색잡기만 하는 장남을정신 차리게 하는 주문, 엉덩이가 가벼운 막내딸을 처신하게 하는주문, 입이 가벼운 동네 이웃에게 갚아주는 주문 얹혀사는 군식구를 독립시키는 주문・・・・・・ 그것은 주문서라기보다 전근대 여성들의고민을 모아둔 책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았지.  - P99

막상 일요일 쌀쌀한 저녁, 회사 옥상 문을 잠그고 오컬트 행위를하고 있자니 마음이 착 가라앉았어. 누가 보면 어쩌나 싶던 불안감도 건조한 서울 공기에 날아가고 말았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는소원을 비는 탑처럼 보였고, - P101

 도피 결혼에 대한 전근대적 저주였올지도 몰라. 하지만 따지고보면 백퍼센트도 아닌 결혼이 어딨겠어? 여자들에겐 언제나 도망치고 싶은 대상이 있는걸,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복받치게 억울했지.
- P105

남편은, 내가보기엔 꽤 고마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기꺼이 내 친구의 절망을 빨았어.  - P111

알아? 소도시의 청소년, 특히 망한 공단이 있는 지역의 청소년들은 서울 애들보다 훨씬 더 농도 짙은 절망을 한다는 거?  - P113

너라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모든 사랑 이야기는 사실 절망에관한 이야기라는 걸. 그러니 부디 발견해줘. 나와 내 언니들의 이야기를 너의 운명적 사랑을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줄 기이한 수단을.
옥상에서 만나, 시스터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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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껍질이 떨어져나가 속살이 드러난 크루아상처럼 서러웠어. 그날만은 그 선배도 잘해주었지만, 문을 벌컥 여는 행동의 저 바닥에는 분명 적의가있었다고 생각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말이야. 금방 떠나버릴 외국인, 무책임한 외국인, 질 나쁜 외국인,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도 언제나 모른 척 웃고 있었으니까 진짜로 웃지 않는 걸 들켜버려서 더 미움받았으니까. - P42

중국인들은 어쩐지 판다에 대해서 쿨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 어두운 방에서 모니터만 빛내며 판다 동영상을 무한 반복해서 보고 있는 남자친구를 보면 가끔 짠해. 그런 날은 힘든 일이 있었던 날이거든, 너도 힘들구나, 그게 우리 관계의 바탕인 거 같아. - P47

오빠만 해도 부족함 없이 두시간 거리 대도시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었고. 오빠보다 공부를 잘했던 게 아빠의 어딘가를 자꾸 건드렸던 걸 몰랐던 건 아니지만 그렇게까지 나올 줄이야.
아무래도 서울은 아닌 것 같다. 통학할 수 있는 학교로 내년에 다시 봐라, 그보다 대학을 꼭 가야 하겠냐. 나는 구운 머랭처럼 하얗게 굳어서 앉아 있었지. 울며불며 패악을 떨어볼까 했는데 그럴 힘도 나지 않았어. 아빠가 어깃장을 놓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는 걸알고 있었으니까. 아빠의 눈에 내가 온전한 한 사람이 아니란 걸터득한 지는 벌써 오래여서 결국 오빠한테 전화를 걸었고, 소환되어 온 오빠가 나 대신 싸웠어, 건성으로 싸웠는데도 아빠를 설득해냈어. 오빠의 결정적인 한마디는 ‘남들이 흉본다‘였지. 어릴 때 내내 때리고 괴롭혔던 걸 그 설득으로 갚았다고 생각해. - P51

근이는 좀처럼 집요한 타입이 아니었으니까. 억눌리지도 뒤틀리지도 않은 사람이 집요하기란 쉽지 않아, 그치?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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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고통을 겪는것, 살아남는다느 것은 고통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것.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 P18

모든 건 끊임없이 변화하고,
절대로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바로 그 끊임없는 변화라는 걸말하려 했던 겁니다.
ㅡ헤라클레이토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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