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거나 사랑할 수 없는 나르시시스트의 특성 탓이다. - P117
여러분이 결혼 전, 정식으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왔다고 가정해보자. 그다음 날 엄마는 곧바로 남자친구의 흠을 잡기 시작할 것이다. 신뢰할 수 없다, 음흉해 보인다. 얍삽해 보인다. 인색하다 등의 비난이 이어진다. 남자친구가 인사드리며 사 온 멜론을 깎으면서도 벌써부터 처가 무시하느라 볼품없는 싸구려 멜론이나 들고 오는 거 아니냐며 타박한다. - P122
바로, 엄마가 원하는것을 딸이 해주었느냐가 기준이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해주면 상을주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안 해주면 벌을 주는 식이다. 한마디로 철저하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전략이다. - P136
나머지 "그냥 엄마 뜻대로 해요"라고 말해버린다. 그러면 엄마는 자신의 의견을 따라준 딸에게 보살핌이나 관심으로 보상을 해준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딸은 어떤 일에든 자신의 의견을 포기하고 엄마의 의견에만 따르게 된다. - P137
첫째, 분노 표현하기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구잡이로 분노를 쏟아낸다. 소리를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딸의 물건을 부숴버리거나, 실제로 딸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가할 수도 있다. 어린아이들이 자신을 제어하지못하고 길바닥에서 떼를 쓰며 우는 모습과 비슷하다. 문제는 이런 모습을 본 딸이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데 있다. ‘내가 그렇게 엄마를 속상하게 했나?‘ ‘내가 그렇게 엄마를 아프게 했나?‘ 결과적으로 딸은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고 여기게 된다. - P140
하지만 실제로 딸은 잘못한 것이 없다. 단지 엄마가 시키는 대로하지 않았을 뿐이다. 혹은,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했을 뿐이다. 그래도 일단 잘못했다고 빌어야 한다. 그러나 사과를 하는 딸의 마음속엔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데?‘라는 의문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고, 이런 의문은 훗날 트라우마와 고통으로 이어진다. - P141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본인의 희생을 강조하는 것이다. 내가 우리가족을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했는지 끊임없이 말한다. 엄마의이야기를 들은 딸은 엄마 말을 듣지 않으면 큰 죄를 지은 듯한 죄책감에 휩싸인다. ‘우리 엄마는 불쌍한 사람이야.‘ 이 때문에 엄마가 내가 겪고 있는 문제의 원인이었음을 깨닫는다 해도 엄마를 거부하거나 버리고 떠나기 어렵다. - P144
만약 딸이 연애하거나 결혼을 하겠다고 남자를 소개한다면 어떨까. 그러면 엄마의 방해는 더욱 심해진다. 엄마는 딸에게 남자친구흉을 보거나, 혹은 남자친구에게 딸의 치부나 과거에 만났던 남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흘릴 것이다. - P149
첫째, 좋은 사람인 척 연기하기 좋았던 기억이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이 보느라 힘들겠네"라든지 "공부하느라 힘들지는 않아?" 하며 걱정해주는 척한다. 내가 유일하게 너를 걱정해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또한, 자꾸 무언가를 갖다주겠다고 하고, 이를 핑계로 자꾸만나자고 요구한다. - P150
이내 "모든 게 다 네 탓이야"라고 더욱 강력하게 비난할 것이다. 후버링에서 벗어나지 못한 딸은 이전보다 심한 학대상황에 놓이게 된다. - P153
기억을 억누르는 대신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느껴야만본격적인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 스스로 과거의 트라우마를 꺼내놓은 뒤 사건을 객관적으로 재구성해 바라봄으로써 학대자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진실을 깨달을 수 있다. 단순히 과거의 상처를 꺼내 아픔을 어루만지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아픔과 분노외에도 죄책감과 잘못된 책임감 등 우리가 이겨내야 할 감정은 많다. - P154
다음 페이지를 참고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대로 글을 써서 적어보자. 가장 최근의 일부터 시작해 점차 과거의 기억으로, 가장 강렬하고 큰 트라우마부터 시작해 점차 비교적 작고 희미한 기억으로넘어갈 것이다. 꼭 손으로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 블로그에 비공개로 포스팅해도 좋고, 녹음기에 녹음해도 좋다. 얼굴이 공개되지 않게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 방법도 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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